묵자,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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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12/20
Pages/Weight/Size 152*225*30mm
ISBN 9788963248257
Categories 인문 > 동양철학
Description
“우리는 마땅히 모든 노동에 감사해야 하고, 그러한 노동을 제공하는 모든 사람은 존중받아야 한다.”

『묵자』만 읽고 묵자를 이해했다고 말하기는 실로 어렵다. 그가 활동했던 춘추전국시대라는 시대적 배경을 알아야 할 뿐 아니라 다른 제자백가와의 비교를 통해서만 묵자에 대한 진정한 이해에 접근할 수 있다. 이 책은 제자백가를 접해보지 못한 독자들도 『묵자』를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그리고 간략하게’ 서술한 교양서이다.

독자들이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대중강연을 하듯이 서술했다. 그리고 인명, 지명 등의 고유명사와 묵자나 다른 제자백가가 사용한 개념용어를 제외하고는 되도록 한자를 쓰지 않았다. 주제에 따라 묵자와 다른 제자백가의 사고체계를 비교하며, 이들의 목소리를 그대로 인용하는 과정에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한문에 관심 있는 독자를 위해 원문을 병기했다.

모든 고전이 그러하듯 『묵자』 역시 복잡하고 다양한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현대의 사회적 갈등을 직접적으로 해결하는 구체적인 해답을 제시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우리가 고전을 읽는 이유는 지엽말단이 아니라 큰 줄기에 해당하는 근본적인 문제를 성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 주제가 때로는 진부하고 때로는 관념적으로 보이지만, 혼돈의 시대에는 고전이 제기하는 거대담론의 중요성이 더 커진다. 『묵자』는 우리에게 노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국가가 왜 필요하며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우리는 왜 그리고 무엇을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등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대답하고 있다. 그의 대답은 2,400년이 지난 지금 인간과 사회제도, 나아가 우리 사회의 문제를 되돌아보고 성찰하게 한다.
Contents
넋두리

I 묵자 신상 털기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
공자와 맹자 사이
천민 출신의 사상가
『묵자』라는 책

II 노동하는 인간

성선설 vs. 성악설
인간과 동물의 차이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사회적 분업
또 다른 인간의 모습

III 하느님의 마을 & 하느님의 백성

왜 국가가 필요한가?
아직도 권력 세습이 존재한다
국가는 어떻게 조직되는가?
누가 현명한 사람인가?

IV 천하에 남이란 없다

서로 사랑하고 서로 이익을 주라
하늘과 귀신, 그리고 인간

V 겸애를 실천하는 다섯 가지 강령

묵자의 방법론
공격전쟁 비판[非攻]
근검절약[節用]
장례 간소화[節葬]
음악 비판[非樂]
운명론 비판[非命]

VI 배워야 세상을 구한다

수신과 겸애의 차이
농사짓는 법도 배워야
배움에는 귀천이 없다
피부까지 스며들어야

VII 왜 묵자인가?

묵자에 대한 평가
2천 년을 뛰어넘다
짚신을 신고 천하를 돌아다닌 위대한 실천가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미주
Author
김승석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6년부터 2020년까지 울산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시민사회운동에 적극 참여했으며, 현재 울산대학교 명예교수이면서 근로복지공단 상임감사로 일하고 있다. 경제학에 회의를 느끼고 제자백가를 공부하다가 묵자를 만났고, 그의 매력을 탐닉하게 되었다. 2019년 『묵자』를 『경제학자의 묵자 읽기』라는 제목으로 번역·출간했으며, 시공을 넘어 개인의 절대적 자유를 추구하는 도가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면서도 묵자를 따르는 모순된 인간이기도 하다.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6년부터 2020년까지 울산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시민사회운동에 적극 참여했으며, 현재 울산대학교 명예교수이면서 근로복지공단 상임감사로 일하고 있다. 경제학에 회의를 느끼고 제자백가를 공부하다가 묵자를 만났고, 그의 매력을 탐닉하게 되었다. 2019년 『묵자』를 『경제학자의 묵자 읽기』라는 제목으로 번역·출간했으며, 시공을 넘어 개인의 절대적 자유를 추구하는 도가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면서도 묵자를 따르는 모순된 인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