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쓰마와 시마즈 히사미쓰

메이지 유신의 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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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12/15
Pages/Weight/Size 152*225*30mm
ISBN 9788962910827
Categories 역사
Description
삿초 사관에서 벗어난,
사실적 메이지 유신 이야기 완결판

우리가 신문지상이나 그 밖에 매체에서 보고 전해 듣는 메이지 유신 이야기는 대체로 삿초 사관에 기반해 편찬된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 『일본사』에 실려 있는 수준으로, 현재 일본이 세상에 전하고 싶은 메이지 시대의 근대화 역사 그 자체이다. 물론 우리 고등학교 교과서인 『동아시아사』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일본 문부성은 메이지 시대가 끝나자 본격적으로 메이지 유신에 대한 사료를 수집, 편찬하기 시작하였는데, 그 결과가 바로 1939년에서 1941년 사이에 발간된 『유신사』이다. 삿초 사관에 기반한 이 『유신사』의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사쓰마·조슈로 대표되는 서남웅번이 번의 군사력을 동원해 막부를 타도하는 데 성공하였고 그 이후 근대 천황제의 확립에 크게 공헌하였는데, 이 과정에 근왕지사들이 크게 이바지하였다”는 것이다. 물론 막부의 개혁 실패와 대외 의존성도 빠짐없이 지적하고 있다. 근왕지사, 다시 말해 하급 무사들에 의해 이루어진 역성혁명이라는 점도 지적하고 있는데, 바로 이것이 현재 일본의 출발점이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메이지 유신의 3걸로 사쓰마의 사이고 다카모리와 오쿠보 도시미치, 조슈의 기도 다카요시 등이 거명되는 것도 모두 이러한 배경에서 비롯된 것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막부 말기에는 다양한 세력이 할거하였고, 또한 투쟁하였다. 따라서 어느 세력의 입장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메이지 유신의 실체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고, 승자인 사쓰마·조슈의 시선과 패자 막부의 그것은 극과 극일 수밖에 없다.

외국인에 의한 메이지 유신 연구의 백미라 평가되는 『사카모토 료마와 메이지 유신』(2014, 번역)에서 저자 마리우스 잰슨 교수가 사이고도, 오쿠보도, 기도도 아닌 도사 번 출신의 탈번 낭사 사카모토 료마를 주인공으로 끄집어낸 것은, 삿초 사관에서 한 걸음 물러나 메이지 유신을 보다 객관적 입장에서 바라보고자 한 의도가 아니었을까 판단된다. 특히 메이지 신정부 초기 민권운동의 맹아를 료마를 비롯한 도사 번 출신 이타가키 다이스케나 고토 쇼지로에서 찾으려 하였다.『막말의 풍운아 에노모토 다케아키와 메이지 유신』(2017)에서 삿초 사관에서 한 걸음 더 물러나 막부의 해군 제독 에노모토 다케아키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승자가 아닌 패자의 관점에서 메이지 유신을 보고자 하였다면 이번 『사쓰마와 시마즈 히사미쓰』(2023)에서는 앞서 펴낸 두 책과는 달리 승자인 사쓰마의 입장에서 메이지 유신을 바라보고자 했다. 총체적인 힘으로서 사쓰마 번, 조금 더 나아간다면 사쓰마 번을 하나로 묶어 막말 교토 정국을 주도한 사쓰마의 국부 시마즈 히사미쓰에 초점을 맞추고자 하였다. 이것은 어느 개인의 영웅적 결단이 아니라 사쓰마 번이라는 집단의 매 순간 결정이 어떻게 막말의 대혼돈을 헤쳐 나오는 원동력이 되었으며, 나아가 메이지 신정부 탄생이라는 엄청난 결과에 도달하게 되었는가를 살펴보려는 것이다.
Contents
프롤로그
사쿠라지마 / 가고시마 / 시마즈 히사미쓰 / 시작하면서

제1부 규슈 남단 최강의 무장 군단 / 사쓰마

제1장 시마즈가(島津家)
규슈의 성립 / 일본사 개략 Ⅰ: 고대 / 일본사 개략 Ⅱ: 중세 / 일본사 개략 Ⅲ: 전국시대 / 일본사 개략 Ⅳ: 임진왜란 그리고 세키가하라 전투 / 사쓰마의 류큐 복속과 1609년 체제
제2장 사쓰마 번
일본의 근세 / 막번 체제 / 사쓰마 번의 인맥 / 사쓰마 번의 재정 위기와 극복 / 류큐 외교
제3장 시마즈 나리아키라
시마즈 나리아키라의 성장 / 오유라 소동 / 나리아키라의 번주 등극 / 서양식 함선 건조 / 1850년 전후의 일본 정국 / 아쓰히메와 나리아키라의 막정진출
제4장 성충조(誠忠組)
고메이 천황의 등장 / 조막 관계의 악화 / 안세이 대옥과 이이 나오스케의 암살 / 사이고 다카모리의 등장과 나리아키라의 사망 / 아마미오시마: 사이고의 1차 유배 / 히사미쓰의 등장과 성충조 / 번시의 성립

제2부 막말 정치의 초점 / 시마즈 히사미쓰

제5장 히사미쓰의 솔병상경(率兵上京)
막부의 새로운 도전 / 항해원략책 / 고마쓰 다테와키 / 존왕양이 지사의 대두 / 상경 공작 / 상경 공작 Ⅱ
제6장 히사미쓰의 종횡무진
입경 / 데라다야 사건 / 오하라 칙사 파견과 막부의 사전 대응 / 에도에서의 히사미쓰 / 막부의 개혁 추진과 좌절 / 개혁파 정신의 탄생과 조정의 양이화
제7장 사쓰마와 조슈의 쟁투
막부의 국시 논쟁과 히사미쓰의 교토수호직 취임 / 막부의 교토 대책과 급진파 존왕양이 정신들 득세 / 공무합체파의 좌절과 조슈의 독주 / 나마무기 사건 배상금 문제와 쇼군의 귀환 / 아네가코지 긴토모의 암살과 사쓰마 위기 / 사쓰에이 전쟁 / 교토 정국의 혼란과 히사미쓰 상경 요청 / 8·18정변
제8장 금문의 변과 삿초맹약
히사미쓰의 세 번째 상경 / 참예회의의 성립 / 참예회의의 한계와 히사미쓰의 좌절 / 사쓰마 번의 혁신 / 금문의 변 / 조슈 정벌 / 삿초맹약 Ⅰ/ 삿초맹약 Ⅱ
제9장 4후회의 좌절과 히사미쓰의 퇴장 히토쓰바시 요시노부에서 도쿠가와 요시노부로 / 사쓰마의 영국 접근 / 4후회의 / 토막을 향해 / 대정봉환, 왕정복고 쿠데타 / 메이지 신정부의 탄생

에필로그
다카스가 4형제 / 말년의 히사미쓰 / 사쓰마 번 영국유학생기념관과 지란특공평화회관 / 마치며

참고문헌
색인
사진
Author
손일
1956년 일본 오카야마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2세로, 1961년 귀국 후 부산에서 초·중등학교를 다녔다.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지리학과를 졸업했고,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에서 지리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4년 경상대학교 지리교육과에서 전임강사로 교수직을 시작했고, 2017년 2월 부산대학교에서 명예퇴직했다. 그사이 (사)대한지리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2015년에는 대한지리학회 학술상도 받았다. 초창기 연구주제는 하천수문지형학과 통계지도였으나, 이후 한반도 산맥과 산지체계로 관심이 옮겨갔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저서와 번역 책을 발간하였다.
교수직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16세기, 19세기라는 세계사적 전환기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 우선 16세기 유럽의 상업지도학 발달과 메르카토르의 1569년 세계지도의 탄생을 정리해 『1569년 메르카토르 세계지도의 인문학』을 출간하였다. 또한 19세기 동아시아 최대 다이내믹이라 할 수 있는 메이지 유신에 관심을 가지면서 마리우스 잰슨 교수의 『사카모토 료마와 메이지 유신』을 번역했는데, 그 와중에 우리나라에 근대 지구과학이 도입되는 과정과 한반도 산맥론을 추적하면서 『조선기행록』과 『한반도 지형론』도 번역하였다.
퇴직을 앞두고 ‘인생 작업’이라는 각오로 다시금 메이지 유신이란 주제를 끄집어 들었다. 이번에는 메이지 유신의 상징적 인물인 사카모토 료마와는 정반대편, 다시 말해 삿초 사관에 묻혀 버린 막부 측 인물에 관한 이야기를 펼쳤다. 메이지 신정부에 무력 저항하면서 막말 홋카이도 공화국 총재라는 특별한 이력을 지녔던 에노모토 다케아키의 인생역정을 통해, 막말과 메이지 초기 일본이 경험했던 미증유의 다이내믹을 그리고자 했다. 그 결과가 『幕末의 풍운아 에노모토 다케아키와 메이지 유신』이다.
퇴임 후 잠시 송파경찰서 뒷골목에서 1인 식당 <동락>을 운영하기도 했으나, 결국 송충이 솔잎 먹는다고 쟁여 놓았던 원고 다시 꺼내 들었다. 이번 책 『메이지유신의 선봉: 사쓰마와 시마즈 히사미쓰』에서는 사쓰마 번을 하나로 묶어 막말 교토 정국을 주도한 사쓰마의 국부 시마즈 히사미쓰(島津久光)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어느 개인의 영웅적 결단이 아니라 사쓰마 번이라는 집단의 매 순간 결정이 어떻게 막말의 대혼돈을 헤쳐 나올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으며, 나아가 메이지 신정부 탄생이라는 엄청난 결과에까지 도달하게 되었는가를 살펴보려 했다.
1956년 일본 오카야마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2세로, 1961년 귀국 후 부산에서 초·중등학교를 다녔다.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지리학과를 졸업했고,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에서 지리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4년 경상대학교 지리교육과에서 전임강사로 교수직을 시작했고, 2017년 2월 부산대학교에서 명예퇴직했다. 그사이 (사)대한지리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2015년에는 대한지리학회 학술상도 받았다. 초창기 연구주제는 하천수문지형학과 통계지도였으나, 이후 한반도 산맥과 산지체계로 관심이 옮겨갔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저서와 번역 책을 발간하였다.
교수직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16세기, 19세기라는 세계사적 전환기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 우선 16세기 유럽의 상업지도학 발달과 메르카토르의 1569년 세계지도의 탄생을 정리해 『1569년 메르카토르 세계지도의 인문학』을 출간하였다. 또한 19세기 동아시아 최대 다이내믹이라 할 수 있는 메이지 유신에 관심을 가지면서 마리우스 잰슨 교수의 『사카모토 료마와 메이지 유신』을 번역했는데, 그 와중에 우리나라에 근대 지구과학이 도입되는 과정과 한반도 산맥론을 추적하면서 『조선기행록』과 『한반도 지형론』도 번역하였다.
퇴직을 앞두고 ‘인생 작업’이라는 각오로 다시금 메이지 유신이란 주제를 끄집어 들었다. 이번에는 메이지 유신의 상징적 인물인 사카모토 료마와는 정반대편, 다시 말해 삿초 사관에 묻혀 버린 막부 측 인물에 관한 이야기를 펼쳤다. 메이지 신정부에 무력 저항하면서 막말 홋카이도 공화국 총재라는 특별한 이력을 지녔던 에노모토 다케아키의 인생역정을 통해, 막말과 메이지 초기 일본이 경험했던 미증유의 다이내믹을 그리고자 했다. 그 결과가 『幕末의 풍운아 에노모토 다케아키와 메이지 유신』이다.
퇴임 후 잠시 송파경찰서 뒷골목에서 1인 식당 <동락>을 운영하기도 했으나, 결국 송충이 솔잎 먹는다고 쟁여 놓았던 원고 다시 꺼내 들었다. 이번 책 『메이지유신의 선봉: 사쓰마와 시마즈 히사미쓰』에서는 사쓰마 번을 하나로 묶어 막말 교토 정국을 주도한 사쓰마의 국부 시마즈 히사미쓰(島津久光)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어느 개인의 영웅적 결단이 아니라 사쓰마 번이라는 집단의 매 순간 결정이 어떻게 막말의 대혼돈을 헤쳐 나올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으며, 나아가 메이지 신정부 탄생이라는 엄청난 결과에까지 도달하게 되었는가를 살펴보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