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SNS, 메신저 등의 발달로 자신의 생각, 의견, 감정 등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소통하는 것은 지금 시대에는 일상이 되었다. 이러한 소통을 위해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이 글쓰기 능력일 것이다.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내용을 제대로,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구나 글을 쓸 수 있지만 누구나 글을 ‘잘’ 쓰기는 어렵다. 글쓰기를 잘한다는 것이 단순히 기교나 표현력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글쓰기를 잘하는’ 많은 방법들이 있지만 글쓰기의 ‘전략’과 ‘구성’에 주목한 경우는 많지 않다. 왜 그럴까?
글쓰기는 결국 글을 고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부터 명문(名文)과 걸작을 풀어내는 ‘모차르트급’ 천재 문필가의 이야기는 전해진 바가 없다. 즉, 글을 잘 쓰려면 글을 잘 고치는 법을 배워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글을 고치는 과정은 단순히 단어를 바꾸고 표현을 가다듬고 비문을 바로잡는 일에 그쳐서는 안 된다. 글의 구성요소를 이리저리 다시 배치하면서 얼개를 새로 짜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결국 글쓰기에서는 전략과 구성이 중요하다는 시각으로 글쓰기에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기존에 나온 글쓰기 책들보다 글을 고친 사례가 훨씬 많은 책, 독자들이 수많은 ‘비포(before)’와 ‘애프터(after)’를 비교해가면서 글을 어떻게 그리고 왜 바꿨는지 파악할 수 있는 책, 글을 완성하기 전까지 어떤 부분을 수정해야 하는지 다양한 착안점을 소개한 책. 이러한 방식으로 글쓰기를 말하는 책이 바로 『백우진의 글쓰기 도구상자』이다.
Contents
시작하며
제1장 글에도 앵글이 있다, 촉을 키우자
1. 캐리커처 그리듯 특징을 포착하라
2. 키워드를 뽑아내 그 단어로 엮는다 017
3. 인물 소개 기사 사례 분석 021
4. 자기소개서에 앵글이 있는가 029
5. 남과 다르게 보는 게 첫걸음 034
6. 새로운 앵글로 적벽대전 읽기 037
7. 본질에서 출발하면 앵글이 나온다 039
8. 익숙한 대상과 연결하라 047
9. 비교하고 차이를 부각한다 051
10. 앵글은 아는 만큼 잡을 수 있다 057
11. 관련이 없는 두 가지를 이어보라 060
12. 비슷한 점을 찾아 엮는다 067
13. 호기심은 원석에서 글을 쪼아낸다 070
14. 의심도 앵글을 낳는다 076
15. 실마리는 보는 사람에게만 읽힌다 077
16. 앵글 잡다 보면 생각하는 근육 형성 082
제2장 가능하면 단도직입, 도입부가 좌우한다
1. 절반으로 접은 뒤 앞의 반을 찢어서 버리라 085
2. 체호프, 바로 장면으로 들어가다 087
3. 첫머리에서 승부를 보기 위한 전략 089
4. 거두절미하라: 반면교사 사례 095
5. 독자와 만나는 최초의 지점, 제목 099
6. 왜 두괄식으로 써야 하나 101
7. 차근차근 시작할 경우도 있어 108
8. 정보가 많을 땐 조금씩 저며내라 111
9. 앞부분을 뾰족하게 깎아내라 113
10. 우회하지 말고 직진할 것 119
11. 압축하는 문단을 앞세울 때도 있어 123
12. 눈길 끄는 상황을 던지는 도입부 133
13. 인용문을 글의 문에 붙이는 효과 137
14. 내용이 딱딱하면 시작은 예화로 말랑하게 141
제3장 구성의 형식, 플롯과 문단
1. 플롯의 힘: 숨이 막힌 도베르만 148
2. 플롯이 해체되면 맥이 빠진다 149
3. 스토리를 제동·지연·우회하라 151
4. 플롯 재구성 연습: 도넨바이 152
5. 호기심을 자극하는 도입부 155
6. 클라이맥스 직전에서 시작하라 159
7. 모파상의 ‘실수’에서 플롯을 배운다 161
8. 전기轉機를 앞으로 배치한 기사 165
9. 지연하는 플롯: 『워터게이트』 사례 168
10. 플롯을 풀어놓으면 사실이 드러난다: 적벽대전 172
11. 제갈량의 「출사표」 다시 쓰기 173
12. ‘우리를 슬프게 하는’ 글의 재구성 181
13. 사설 걷어낸 뒤 점층적으로 전개 187
14. 뼈대에 따라 재료를 재배치하라 194
15. 문단과 문단 사이엔 경첩을 달자 198
16. 짧은 글 확장하고 긴 글 축약하기 202
제4장 선택해 집중하고 생략하라
1. 서평·영화평을 에로틱하게 쓰려면 208
2. 너무 많이 보여줘 실패한 영화평 213
3. 요약은 누구나 할 수 있다 216
4. 『제로 투 원』에서 초점 잡기 218
5. 일단 선택했다면 가지는 과감하게 쳐내자 233
6. 여러 측면을 꿰는 키워드를 찾으라 240
7. 넷플릭스의 성공 비결, 하나만 꼽으면 246
8. 칼럼 85편에서 세 갈래를 뽑아내기 253
제5장 구성 훈련은 원 소스 멀티 유스로
1. 다른 글의 맨 뒷부분을 앞세우기 261
2. 사례로 시작하기 vs 압축한 뒤 설명 264
3. 뉴스를 흥미로운 맥락 속에서 전한다 269
4. 같은 사안을 다른 각도로 바라본다 272
5. 일단 메모하라, 글로 완성은 그 다음에 277
6. 이왕이면 부가가치를 더하자 280
7. 요약하기도 좋은 글쓰기 훈련 283
8. 예시: 서얼 차별의 상처와 흔적 288
9. 예시: 인생은 다각도로 펼쳐진다 294
10. 예시: 도자기를 통해 역사를 복기한다 304
제6장 끝을 끝내주게, 혹은 여운 있게 마무리하기
1. 마무리하지 않고 끝낸 글 316
2. ‘한 방’은 쓰는 도중 떠오른다 319
3. 궁금함을 유발하는 끝내기 322
4. 제시한 단어를 활용한 매듭짓기 327
5.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330
6. 경구를 던져 곱씹게 하라 334
7. 달리 마무리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라 338
8. 제목을 붙일 때 끝을 정해둘 수도 340
9. 문필가들이 글을 맺는 방식 341
마치며:: 책 쓰기를 마칠 무렵 보이는 것
Author
백우진
번역가, 저술가, 글쓰기 강사이며 가천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겸임교수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동아일보에서 시작해 주간 『이코노미스트』, 월간 『포브스코리아』에서 기자로 일했고 각각 편집장을 지냈다. 김대중 정부 시기 재정경제부 공무원으로 경제 정책을 홍보했고, 한화투자증권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지은 책으로 『슈퍼개미가 되기 위한 38가지 제언』, 『일하는 문장들』, 『백우진의 글쓰기 도구상자』, 『단어의 사연들』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맥스 테그마크의 라이프 3.0』, 『두렵지만 매력적인』 등이 있다.
번역가, 저술가, 글쓰기 강사이며 가천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겸임교수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동아일보에서 시작해 주간 『이코노미스트』, 월간 『포브스코리아』에서 기자로 일했고 각각 편집장을 지냈다. 김대중 정부 시기 재정경제부 공무원으로 경제 정책을 홍보했고, 한화투자증권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지은 책으로 『슈퍼개미가 되기 위한 38가지 제언』, 『일하는 문장들』, 『백우진의 글쓰기 도구상자』, 『단어의 사연들』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맥스 테그마크의 라이프 3.0』, 『두렵지만 매력적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