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프리미엄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대학 진학률이 높은 나라 중 하나이다. 한국인들의 대학 진학은 교육 비용을 상회하는 이득을 가져다준 합리적인 선택이었는가? 아니면 맹목적인 교육열이 낳은 비합리적인 선택이었는가? 60%에 육박하는 학생들이 4년제 대학교에 진학하는 현재에도 대학 진학은 가치 있는 선택이며 계층 이동의 기회를 제공하는가?

이 책에서는 이러한 질문들에 대답하기 위해 최신 데이터와 계량 분석 기법을 이용해서 학력 프리미엄을 추정한 결과를 소개한다. 특히 경제학에서 지난 수십 년간 발전해 온 인과관계 추정 기법을 활용해서 능력이나 가정환경 등 여러 특성이 유사한 학생들에 대해 대학 진학 여부가 노동 시장 성과와 삶의 다양한 결과들에 어떤 차이를 가져오는지 분석한 결과를 소개한다. 또한 지난 수십 년간 학력 프리미엄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살펴보고, 대학 진학률의 증가로 인한 노동 시장에서의 대졸 근로자의 급격한 증가가 학력 프리미엄의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쳐왔는지 살펴본다. 이를 통해 대학 교육에 대한 개인들의 선택 및 정부의 대학 정책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미래의 대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