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식탁 위의 책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종이 위의 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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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2/04/27
Pages/Weight/Size 153*205*20mm
ISBN 9788961961080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 『먼 북소리』를 읽으면서 맥주를 곁들여 고로케를 먹고, 스콘을 구워 뜨끈하게 데운 우유를 부은 홍차를 마시면서 조지 오웰의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을 읽는다. 봄에는 두릅, 여름에는 가지, 가을에는 생표고, 겨울에는 굴을 넣어 파스타를 만들어 에릭 시걸의 『러브스토리』의 가난한 주인공 제니를 떠올린다.

지은이는 “먹는 이야기라면 사족을 못 쓰는” 사람으로서 “세상에 아직 못 먹은 음식보다 맛있는 음식은 없다”고 단언한다. 물론, 그 못 먹어본 음식들은 종이 위의 음식들이다. 책을 탐독하고 음식을 탐식하는 지은이는 책 속의 음식을 보고 군침을 삼키다 못해 급기야 책을 쓰기에 이르렀다. 먹는 이야기에 집착하는 사람들을 ‘푸드 포르노 중독자’라고 부른다고 한다. 1990년대 중반 만들어진 ‘푸드 포르노’라는 말은 “섹스 대신 음식이 욕망의 대상이 되어, 성기 대신 침샘과 위장을 자극하는 글이나 사진이나 영상”을 말한다. 사실 서점에 잔뜩 나와 있는 요리책들이 모두 ‘실제로 요리를 만들기 위한’ 목적에서 구매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모두들 맛있는 음식을 욕망하고, 그 이미지를 욕심껏 섭취한다. 이 책은 종이 위의 음식으로 한상 푸짐하게 차려낸 만찬과도 같다. 지은이는 이 종이 위의 식탁으로 독자들을 유혹한다.

작가소개
정은지 : 번역가이자 글쟁이이다. 서울예술고등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했으나 때려치웠다.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 경제학부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영어 그림책 및 아트북 전문 서점 웬디북에서 일했고, 『중앙 선데이』 『이프』『브이챔프』 등에 책과 게임과 쇼핑에 관한 글을 연재했다. 에세이 『내 식탁 위의 책들』을 펴냈으며, 『피의 책』 『블루 아라베스크』 『어쩌면 그림 같은 이야기』『모피를 입은 비너스』『25세, 인간의 힘만으로 지구를 여행하다』 『반 고흐의 마지막 연인』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Contents
책을 내며 - 나는 푸드 포르노 중독자였다

여행자의 식탁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낚인 사람 클럽
_무라카미 하루키, 『먼 북소리』
사각 쟁반 위의 만다라
_알랭 드 보통, 『여행의 기술』
돼지 한 마리의 판타지
_로라 잉걸스 와일더, 『초원의 집』
위대한 영혼과 영국식 아침 식사
_마하트마 간디, 『간디 자서전 ?나의 진리 실험 이야기』
동물원의 푸딩
_파멜라 린든 트래버스, 『우산 타고 날아온 메리 포핀스』

모험가의 식탁
초록 지붕 집의 빨간 머리 살인마
_루시 모드 몽고메리, 『빨간 머리 앤』
라임피클을 쫓는 모험
_루이자 메이 올콧, 『작은 아씨들』
사랑할 때 필요 없는 것
_에릭 시걸, 『러브스토리』
까막눈이라도 괜찮아
_구로야나기 데쓰코, 『창가의 토토』
이것은 사이다가 아니다
_헤르만 헤세, 『수레바퀴 아래서』

탐식가의 식탁
식탐으로 굴러가는 평온한 세상
_오트프리트 프로이슬러, 『호첸플로츠 다시 나타나다!』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르나니, 수도원 만찬은
_움베르토 에코, 『장미의 이름』
계란 프라이 한 장의 무게
_박경리, 『토지』
그 아이들의 죽 한 그릇
_찰스 디킨스, 『올리버 트위스트』
악마의 유혹은 바삭바삭하다
_작자 미상, 『마더구스』

치유자의 식탁
소년의 크레프, 남자의 양파 수프
_엑토르 말로, 『집 없는 소년』
바람만이 아는 대답
_마리아 그리페, 『내 작은 친구』
수프의 두 얼굴
_위다, 『뉘른베르크 스토브』
사회주의자의 홍차
_조지 오웰,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생존자의 식탁
햄버거 같은 그들의 미래
_스티븐 킹, 『스탠 바이 미』
굶주린 공주님은 미트파이를 먹는다
_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소공녀』
상처 받지 않는 선물
_권정생, 『슬픈 나막신』
‘땡겨’ 사탕보다 끈끈한 제루샤의 과거
_진 웹스터, 『키다리 아저씨』
천상의 삶은 기름지지 않다
_V. C. 앤드루스, 『헤븐』
마녀수프를 끓이는 여자들
_E. L. 코닉스버그, 『내 친구가 마녀래요』

감사의 글
Author
정은지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경제학부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중앙 선데이] [이프] [브이챔프] 등에 책과 게임과 쇼핑에 관한 글을 연재했다. 에세이 『내 식탁 위의 책들』을 펴냈으며, 『피의 책』 『블루 아라베스크』 『어쩌면 그림 같은 이야기』 『아폴로의 천사들』 『문학을 홀린 음식들』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경제학부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중앙 선데이] [이프] [브이챔프] 등에 책과 게임과 쇼핑에 관한 글을 연재했다. 에세이 『내 식탁 위의 책들』을 펴냈으며, 『피의 책』 『블루 아라베스크』 『어쩌면 그림 같은 이야기』 『아폴로의 천사들』 『문학을 홀린 음식들』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