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이제까지 우리글의 원형이 훈민정음이라는 것에 의문을 제기한다. 훈민정음 이전에 창제된 언문이 우리글의 시초이며 훈민정음은 한자 음가를 표기하기 위해 고안되었다는 것이다. 언문이야말로 우리글의 원형임을 역사적 기록을 토대로 증명한다. 그러므로 우리글의 공식 명칭은 훈민정음이 아닌 언문이며, 또한 한글의 원형이라는 도발적이기까지 한 결론에 다다른다.
우리글의 원형이라 알려진 훈민정음과 이를 낮춰 부른 것이라고 알려진 언문이 엄연하게 다르다는 전제가 새롭다. 언문이 우리글의 시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저자는 역사적 사례를 토대로 세세하게 파고 들어간다. 우리글인 한글을 제대로 알고 언문에 대한 연구도 면밀히 살펴 볼 수 있는 책이다.
Contents
머리말
Ⅰ. 훈민정음은 우리말을 표기하는 수단이었는가?
Ⅱ. 훈민정음은 어떻게 이해되어 왔는가?
Ⅲ. 훈민정음이란 무엇인가?
Ⅳ. 언문청과 정음청은 동일한 기관인가?
Ⅴ. 언문과 훈민정음은 어떻게 다른가?
Ⅵ. 남은 문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