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혼자서 또는 직계가족끼리 사적인 공간에서 조용하고 여유롭게, 오로지 휴식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며 휴가를 지내는 데에 익숙해져 있다. 지난 수 년 동안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호캉스’라는 말이 표준어처럼 느껴질 만큼 이러한 현상은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고, 인간관계와 삶이 축소되는 것도 당연하게 여겼다. 이렇게 미니멀한 관계 속에서 잔잔하게 살면서 ‘뭐 신나는 일 없을까?’ 지루함에 몸부림 치고 있다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간질간질한 자극이 될 만한 그림책이 여기에 있다. 바로 〈보물창고〉에서 I LOVE 그림책 시리즈로 출간된 『와, 여름이다!(SUMMER IS FOR COUSINS)』가 그것이다.
원제로 짐작할 수 있듯이, 책 재킷에서 물놀이하는 사촌 관계인 아이들의 와글와글함은 보는 것만으로도 한여름의 후텁지근함을 한 번에 날려 버린다. 또 재킷을 살짝 걷어 냈을 때 나타나는 밤 풍경은 재킷과는 반전되는 분위기로, 귀뚜라미 소리가 들리는 듯한 여름밤의 낭만이 흘러넘친다. ‘떠남과 휴식’, 그리고 ‘가족과의 추억’이 모두 담겨 있는 그림책 『와, 여름이다!』에는 내가 가는 곳이 어디든 낯섦을 편안함과 즐거움으로, 그날이 그날 같은 지루한 일상을 소중한 순간의 기억으로 탈바꿈시켜 주는 힘이 있다. 그림책 『와, 여름이다!』의 책장을 넘길 때마다 피곤한 줄도 모르고 바다로, 냇가로, 산으로 아이들을 쫓으며 알 수 없는 흥분과 기대감으로 엉덩이가 들썩거린다면, 이미 준비는 끝났다. 『와, 여름이다!』 한 권이면 그곳이 바로 휴가지이다!
Author
라자니 라로카,아비 알와,신형건
인도에서 태어나 켄터키에서 자랐습니다. 지금은 멋진 가족과 엄청나게 귀여운 강아지와 함께 보스턴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녀는 하버드 의과 대학을 졸업했으며, 병원에서 진료하지 않는 시간에는 소설과 그림책을 쓰고, 달콤한 간식을 굽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그녀가 쓴 첫 작품은 초등생을 위한 읽기 책인 『한여름의 폭력 Midsummer’s Mayhem』으로,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을 인도계 미국 소녀를 주인공 삼아 각색한 책입니다. 부모의 기대와 자신이 좋아하는 것 사이에서 정체성 혼란을 겪는 여자아이의 시선을 그린 청소년 도서 『빨강, 하양 그리고 완전한 하나 Red, White, and Whole』로 2022년 뉴베리 아너를 받았습니다.
인도에서 태어나 켄터키에서 자랐습니다. 지금은 멋진 가족과 엄청나게 귀여운 강아지와 함께 보스턴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녀는 하버드 의과 대학을 졸업했으며, 병원에서 진료하지 않는 시간에는 소설과 그림책을 쓰고, 달콤한 간식을 굽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그녀가 쓴 첫 작품은 초등생을 위한 읽기 책인 『한여름의 폭력 Midsummer’s Mayhem』으로,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을 인도계 미국 소녀를 주인공 삼아 각색한 책입니다. 부모의 기대와 자신이 좋아하는 것 사이에서 정체성 혼란을 겪는 여자아이의 시선을 그린 청소년 도서 『빨강, 하양 그리고 완전한 하나 Red, White, and Whole』로 2022년 뉴베리 아너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