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생후 6개월 무렵부터 부모에게 더 깊은 친밀감과 믿음을 갖게 된다. 엄마 아빠를 알아보고 반기며, 낯선 사람은 경계한다. 부모에 대한 심리적 의존도가 높아지는 만큼 때때로 분리 불안을 겪게 되기도 한다. 이때 아이에게 안정감을 주는 것이 애착 물건이다. 어른 눈에는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물건이 아이에게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친구가 되어 준다. 그저 품에 안고 있는 것만으로도, 손에 꼭 쥐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넉넉해진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함께할 수는 없다. 세상으로 나아가 더 많은 친구들과 만나기 위해서는 애착 물건과 천천히 멀어질 필요가 있다.
보물창고 〈I LOVE 그림책〉 시리즈 신간 『곰돌이랑 나랑』은 한 아이와 애착 물건인 곰돌이 인형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아이가 학교에 가게 되면서 곰돌이 인형과 떨어지게 되는 과정을 잔잔하면서도 뭉클하게 그렸다. 부부 일러스트레이터 팀인 케라스코에트는 잉크와 수채화 물감을 사용한 포근하고 아름다운 일러스트로 독자들의 눈길을 끈다. 글은 과감히 생략하고 아이의 행동, 감정을 화면에 섬세하게 표현했다. 화사한 색감의 일러스트가 주는 시각적인 만족감뿐만 아니라 그 안에 숨겨진 의미를 찾아가며 일러스트를 읽는 즐거움도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어린이 독자라면 누구나 책 속 주인공 아이의 마음에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것이다.
Author
케라스코에트,마술연필
마리 폼퓌, 세바스티엥 코세가 함께하는 부부 일러스트레이터 팀이에요. 만화, 광고, 그림책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그림을 그린 작품으로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 『말랄라의 마술 연필』과 페어런츠 매거진 선정 ‘2018 베스트 픽쳐 북 챔피언’ 상을 받은 『혼자가 아니야 바네사』 등이 있어요.
마리 폼퓌, 세바스티엥 코세가 함께하는 부부 일러스트레이터 팀이에요. 만화, 광고, 그림책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그림을 그린 작품으로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 『말랄라의 마술 연필』과 페어런츠 매거진 선정 ‘2018 베스트 픽쳐 북 챔피언’ 상을 받은 『혼자가 아니야 바네사』 등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