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어느 겨울 아침
잠시 눈을 감았다 뜨면
쇼펜하우어와 함께 떠나는
100명의 아이들의 100가지 질문여행
아무도 행복을 줄 수 없어
왜냐면 행복은 벌써 네 안에 있거든
마법이란 별게 아니야
이게 바로 삶의 연금술이란다
때로 어떤 여행은 아무런 계획 없이 시작돼. 어디로 갈지 정하지 않았는데도 길은 가야 할 곳으로 우리를 인도하고, 문을 열지 않았는데도 우린 벌써 타고 갈 기차 안에 앉은 자신을 발견하지. 그런 여행에는 가방을 쌀 필요가 없어. 숙소를 예약하거나 방문할 곳을 미리 고를 필요도 없어. 왜냐하면 그런 여행은 우리의 계획 너머에 있거든. 우리가 우연히 지구라는 이 행성으로 여행을 온 것처럼. 그런 여행이 있다니, 신기하지? 쉽게 상상이 안 갈지도 몰라. 하지만 그거 알아? 다만 기억하지 못할 뿐, 넌 이미 그 여행을 시작했어. 왜냐하면 그런 여행은 산책길 지나치는 나무들 사이로도, 잠든 머리맡 전등 위로도, 걷다가 지쳐 다리를 쉬는 벤치 아래에서도 시작되거든. 어떤 여행인지 궁금하다면, 두려워하지 말고 잠시 눈을 감아 봐. 아주 잠깐 눈을 감았다 뜨면 너는 이미 그곳에 가 있을 테니까. 그리고 그곳은 아마도 굉장히 놀라운 곳일 거야. 눈 내리는 어느 겨울 아침, 아이들이 쇼펜하우어와 함께 떠난 100가지 질문여행처럼. 그 여행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쳐봐도 좋아. 세상에는 아직 우리가 발견하기를 기다리는 마법의 세계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세상에! 벌써 준비되었다고? 좋아, 그럼 시작해 볼까?
하나, 둘, 셋! 메로제에리제!
이제 시작이야.
Contents
마법의 주문 설명서
서문
프롤로그
첫 번째 여행_ 비비디 바비디 부
두 번째 여행_ 디에세오스타
세 번째 여행_ 하쿠나마타타
네 번째 여행_ 마하켄다프펠도문
다섯 번째 여행_ 오블리비아테
여섯 번째 여행_ 카스트로폴로스
에필로그
Author
지연리
한국과 프랑스에서 서양화와 조형 미술을 공부했습니다. 『북극 허풍담』 시리즈와 『오늘도 살아내겠습니다』, 『북극에서 온 남자 울릭』, 『코끼리에게 필요한 것은?』, 『두 갈래 길』, 『내가 언제나 바보 늙은이였던 건 아니야』, 『남은 생의 첫날』 등의 도서를 우리말로 옮겼고,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내가 혼자 있을 때』, 『Big & Bang』 등 다수의 도서에 삽화를 그렸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파란심장』이 있고, 2020년 『자기가 누구인지 모르는 코끼리 이야기』로 눈높이 아동 문학 대전에서 그림책 분야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현재 북한산 자락에서 새들과 함께 살며 화가와 삽화가, 번역가, 동화 작가의 일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프랑스에서 서양화와 조형 미술을 공부했습니다. 『북극 허풍담』 시리즈와 『오늘도 살아내겠습니다』, 『북극에서 온 남자 울릭』, 『코끼리에게 필요한 것은?』, 『두 갈래 길』, 『내가 언제나 바보 늙은이였던 건 아니야』, 『남은 생의 첫날』 등의 도서를 우리말로 옮겼고,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내가 혼자 있을 때』, 『Big & Bang』 등 다수의 도서에 삽화를 그렸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파란심장』이 있고, 2020년 『자기가 누구인지 모르는 코끼리 이야기』로 눈높이 아동 문학 대전에서 그림책 분야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현재 북한산 자락에서 새들과 함께 살며 화가와 삽화가, 번역가, 동화 작가의 일을 병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