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부 6장으로 구성된다. 제1부에서는 이론 위주로 생명과 기계를 이해하는 다양한 관점을 소개하면서 기존의 견해처럼 생명과 기계를 단순히 대립시키지 않고 둘의 특성이 교차하는 지대를 포착하고자 한다. 말하자면 ‘생태-기술 연속체’를 탐색하는 시론 성격의 글이라고 할 수 있다. 1장에서는 신체와 매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오늘날 생명과 기계가 점점 혼합되고 있는 의미와 양상을 해명한다. 2장에서는 생명과 기계를 구분하는 데에는 다양한 관점이 존재한다는 것을 설명하고 앞으로 우리가 여러 관점이 공존하는 체제 속에서 살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3장에서는 푸코, 그리고 들뢰즈와 과타리의 논의를 중첩시켜 앞으로는 노동, 생명, 언어라는 세 축을 기계적인 것을 중심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점을 설명하고 예증한다.
구체적인 분석을 담은 제2부는 기술과 미디어의 변화를 포착하는 이론과 실천에 관한 것이다. 4장에서는 프랑스 기술철학자 시몽동의 기술미학을 통해 현대 미학이 정신성과 물질성 사이의 새로운 균형을 요구한다는 점을 설명한다. 5장에서는 독일의 매체철학자 플루서의 매체 이론을 참조해 인간 지각이 디지털화된다는 것의 내용과 의미를 다룬다. 6장에서는 유기체와 기술체를 과감하게 뒤섞었던 한국의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의 전자 이미지의 특성이 무엇인지 포착하고자 한다.
Contents
머리말
제1부 이론
1장 신체와 매체: 태어난 것과 만들어진 것이 뒤섞일 때
2장 생명과 기계를 구분하는 세 가지 방식
3장 기계의 노동, 생명, 언어
제2부 사례
4장 회복의 느낌: 시몽동의 기술미학
5장 점으로 부서지는 세계: 플루서의 매체 이론
6장 선, 껍질, 분열증: 백남준의 전자 이미지
맺음말
각 장의 출처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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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이찬웅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를 졸업하고 동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뤼미에르 리옹2대학교에서 영화학 석사를 마치고, 리옹고등사범학교에서 「들뢰즈의 사유에서 신체, 기호 그리고 정동」으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철학, 예술, 과학 사이의 관계에 관심에 두고 들뢰즈와 현대 프랑스 철학을 연구하고 있다. 질 들뢰즈의 『주름, 라이프니츠와 바로크』, 엔조 파치의 『어느 현상학자의 일기』를 우리말로 옮겼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인문과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를 졸업하고 동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뤼미에르 리옹2대학교에서 영화학 석사를 마치고, 리옹고등사범학교에서 「들뢰즈의 사유에서 신체, 기호 그리고 정동」으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철학, 예술, 과학 사이의 관계에 관심에 두고 들뢰즈와 현대 프랑스 철학을 연구하고 있다. 질 들뢰즈의 『주름, 라이프니츠와 바로크』, 엔조 파치의 『어느 현상학자의 일기』를 우리말로 옮겼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인문과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