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로 상업지의 체제를 갖춘 여성잡지인 『여원』을 연구한 책이다. 여성동아, 주부생활, 여성중앙 등으로 이어지는 여성잡지의 시대를 연 '여원'을 근대성과 여성문화의 관련성, 여성주체 형성의 일상문화적 맥락과 구조에 대해 살펴보고 있는 책이다. 여성문화와 문학, 담론의 측면에서 중산층 여성교양잡지인 '여원'을 통해 국가 재건 과정에서 여성주체의 동의와 이탈, 주체화와 타자화의 이율배반적 양상 혹은 근대 체험의 복수적 의미를 보여준다.
교양개념의 내포 및 변모과정과 중산층 주부 개념, 여성하위 주체 중간층 직업여성 등 여성담론의 거시적 지형을 그리고 있는 1부와 195,60년대 여성문화의 양식으로 떠오른 수기의 쓰기, 읽기르 매개로 이루어지는 순응과 저항, 식민과 피식민의 이분법적 구조를 살펴보고 있는 2부가 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여원이 5,60년대 여성문학 장의 형성에 미친 영향력을 여류현상문예나 여류문학상 제정 등 제도의 측면에서 조명하고 여원에 실린 여성문학적 특성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Contents
책을 내며
1부 전후 여성교양과 젠더정치
전후 여성교양의 재배치와 젠더 정치 / 김복순
1950년대 여성잡지와 '제도로서의 주부'의 탄생 / 김현주
주변부 여성계층에 대한 소외담론 형성 양상 연구 / 서연주
1950.60년대 여성지의 서사만화 연구 / 장미영
신흥 중간계급 직업여성 담론 연구 / 이상화
2부 전후 성별의 문화정치
여성 자기서사의 특성 연구 / 장미영
『나는 코리안의 아내』의 담론 분석과 『어원』의 매체적 전략 / 김정숙
1950.60년대 간통의 섹슈얼리티 연구 / 임은희
전후 국가 근대화와 '아프레 걸(전후여성)' 표상의 의미 / 김은하
3부 전후 여성문학 제도와 여성 소설
전후 여성문학 장의 형성 - 여성잡지와 여성문학의 공생을 중심으로 / 김양선
'여류현상문예'와 주부 담론의 균얼 / 이선옥
1960년대 연애소설 연구 -『여원』연재소설을 중심으로 / 송인화
박경리의『성녀와 마녀』에 나타난 전후의 성담론의 수정 양상 / 이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