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역사를 한 몸으로 살았던 시대는 문명 갈등과 가난의 연속이었지만 꽁꽁 얼어 기차 창문의 서리 같은 입김이 문양을 그릴 때에도 저자는 희망의 싹을 피우고 사랑을 키워왔다. 그리고 많은 시간들이 안개처럼 깔리고 꿈은 밤하늘의 은하수처럼 펼쳐졌다. 사람은 세월 속에서 나무로, 나목으로 때로는 낙엽처럼 쌓여서 대지를 다독이는 한 잎의 보료 역할을 하면서 지나가고 있었다. 이러한 시의 공간에 맑고 부드러우면서도 함축과 내공을 가진 시인의 첫 시집 『한 송이 꽃으로부터』가 출간되었다. 차분하고 부드러운 시어를 통해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시집이다.
Contents
제1부 바람꽃
바람꽃
부재중 맞지요
겨울 산에게
토마토
망부석
건반의 발레리나
대문바위의 전설
태종대 자갈밭
봉숭아
압록강은 흐른다1
압록강은 흐른다2
주름 목걸이
노을
詩집살이
뻔뻔해진 미각
갈대
통영 병풍바위
도시의 거리
제2부 둥지, 그 어느 날
둥지, 그 어느 날
불꽃축제
밥 때
고드름
엽서 한 장
거울 하나
꿈
가위놀이
인형의 집에서
늦가을
이때쯤이면
밥상 일기
나의 시간은
휴대폰
재래시장
무게
당신의 백년
추억의 강
제3부 한 송이 꽃으로 부터
생일날
당신
약속
목련화
검정고무신
나를 찾아서
달팽이 뿔
얼레야
신발의 인기척
목단꽃
어머니
영전에
호접란을 보며
다듬이 소리
안개
돋보기
보리밭
유채꽃 속에서
갈대꽃
제4부 먼 당에 버리라고 해도
먼 당에 버리라고 해도
삼십육도 칠 부
내 마음의 빈곤에
바느질
동창회 가는 길
시냇물
사리탑 앞에서
절간에 간다
은가락지
詩 샘
풍경
코스모스
불기둥
디 앤 에이
강 뜰에서
제5부 세월이 흐를 수록
해넘이
유년의 포토
우체부
천사의 언덕
낙엽처럼
시간 놀이
화해
은행나무
무법자
자화상
부메랑
가을이 좋은 것은
아들1
에리카와 첫 만남
아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