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문학의 대표적 서정시 「낙화」의 시인 이형기
탄생 85주년 기념 시전집 출간
전통서정시로부터 허무주의까지 이르는 이형기 시정신의 결정판
대표적인 국민애송시 「낙화」의 시인 이형기(193~2005). 시인의 탄생 85주년이 되는 해를 맞춰 『이형기 시전집』이 현대시 기획선 1번으로 출간되었다. 본 시전집은 시인 이형기의 호적상 출생일인 6월 6일에 발간되었으며, 생전에 출간한 8권의 시집 및 미간행 발표작까지 망라하여 이형기 시세계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약관 17세로 나이에 [문예]지로 등단한 시인 이형기는 이미 원숙한 서정시의 세계를 보이며 큰 주목을 받는다. 「낙화」로 대표되는 서정시의 세계로부터 시작한 시인 이형기는 고정된 세계에 머무르지 않고 늘 새로운 변모를 시도하다. 그는 초기 서정시를 벗어나 주지주의적 태도를 바탕으로 허무주의로 일컫는 후기 도시비판시에 이르면서 한국 시세계의 폭을 넓혀왔다. 그가 ‘영원한 문학청년’이라 불리는 것은, 이와 같은 새로운 문학 세계를 탐구하려는 열정적 자세에서 연원했을 터, 본 시전집은 그의 들끓는 시에 대한 열정과, 부드러운 서정을 함께 맛볼 수 있다. 시인 이형기가 ‘영원한 문학청년’으로 불리는 또 다른 이유는 그 어떠한 문학적 태도나 조류와는 무관하게 자신의 시세계를 끊임없이 갱신하며 개성적인 시가(詩家)를 축조했다는 데 있다. 탐구자적 자세를 통하여 시세계를 변모하면서도 은둔자가 아닌, 문학 현장의 중심에서 시인, 학자, 언론가, 교수로서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어온 것. 이와 같은 시인 이형기의 시적 태도 속에서 우리는 진정 시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궁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번 시전집이 그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다.
본 시전집은 석 ? 박사 논문에서 이형기 시인을 연구 주제로 삼은 대표적인 이형기 연구자인 이재훈 시인이 편저를 맡으며 그 전문성과 완성도를 더하고 있다. 또한 전집의 출간 과정에서 허혜정, 김안, 이현호, 김호성 시인 등 현재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현역 시인 9명이 직접 교정교열 및 원문 대조, 입력작업에 함께 참여함으로써 이형기의 시세계를 시사(詩史)적으로 온당하게 자리매김하고 그의 시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기초를 다지게 되었다.
Contents
제1시집 적막강산 1963년
제1부
목련·28 | 나무·30 | 마을 길·31 | 소를 몰고 간다·32 | 들길·33 | 풍경에서·35 | 비 오는 날·36 | 창(窓) 1·37 | 창(窓) 2·39 | 창(窓) 3·41
제1부
겨울의 죽음·450 | 병아리·451 | 죽지 않는 도시·453 | 석녀(石女)들의 마을·455 | 6백만 불의 인간·457 | 여름이 없는 여름·459 | 우체부 김 씨·461 | 고독한 달걀·463 | 비오디 피피엠·465 | 폐차장에서·467 | 버려진 미인·468 | 코끼리와 나그네·469 | 우리 시대의 꿈·470 | 메갈로폴리스의 공룡들·471 | 고엽제·472 | 어느 공원·473 | 8월의 눈·475 | 라면봉지·477 | 서울로 이사 온 밀레의 이웃·478
제2부
신 만전춘·480 | 까마귀·481 | 번호·483 | 전쟁놀이·485 | 깡통에서 나온 아이들·487 | 물구나무서기·489 | 마음 비우기·491 | 시의 나라·492 | 장님 아나롯다·493 | 우리 시대의 소·495 | 달의 자유·497 | 두 공장·498 | 것봐 그래봤자·499 | 빗속으로 떠나는 가을 여행·501
제1부
절벽·552 | 한 매듭·553 | 저 바람 속에서·555 | 소풍·557 | 숨바꼭질·559 | 실크로드·561 | 귀·562 | 거꾸로 가는 시계·564 | 어젯밤 꿈에·566 | 새 발자국 고수레·568
제2부
나의 집·572 | 미로·573 | 앉은뱅이꽃·574 | 물에 그린 그림·575 | 비극·576 | 그래 그렇구나·577 | 동굴·579 | 완성·581 | 나의 귀뚜라미 요리·582 | 원형의 눈·583 | 허무의 빛깔·585
제3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588 | 이름 한번 불러보자 박재삼·589 | 병마용·591 | 미래를 믿지 않는 바다·593 | 만년의 꿈·595 | 귀머거리의 음악·596 | 모순·598 | 파도·599 | 저쪽 낭떠러지·600 | 다시 비극·602 | 술래잡기·1·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