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발레리의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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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07/10
Pages/Weight/Size 126*198*16mm
ISBN 9788960906815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바람이 분다! ……살아봐야겠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시인, 사상가 폴 발레리의 아포리즘을 한 권에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 수없이 인용·애송되어온 문구 “바람이 분다! ……살아봐야겠다!”, 이 구절은 바로 프랑스 시인 폴 발레리가 1920년에 발표한 시 「해변의 묘지」의 한 구절이다. 1875년에 태어난 폴 발레리는 20세기 전반기 유럽을 대표하는 시인이자 사상가로 시, 산문, 평론 등 다양한 글을 발표했고 노벨문학상 후보에 여러 번 올랐으며, 프랑스 최고 권위의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여받을 만큼 문학적 성취를 인정받았다.

『폴 발레리의 문장들』은 발레리의 아포리즘을 모아 엮은 책이다. 발레리의 아포리즘은 그만의 독특한 작업 방식에서 탄생했다. 문학에 심취했던 젊은 시절, 한 사건을 계기로 문학에 회의를 느끼고 실존적 위기를 겪은 발레리는 그때부터 매일 새벽에 일어나 문학, 언어, 기억, 역사, 정치 등 방대한 관심사에 대한 단상을 노트, 즉 ‘카이에(cahier)’에 기록하기 시작한다. 이 작업은 51년간 이어지고, 발레리는 카이에 261권을 남겼다. 이 카이에에 담긴 아포리즘을 번역가 백선희가 직접 뽑아 엮은 책이 『폴 발레리의 문장들』이다. 때로는 생의 이면을 꿰뚫는 날카로운 눈길로, 때로는 해학적인 눈길로 펼치는 아포리즘은 독자로 하여금 삶을 다시 바라보고, 곱씹고, 성찰하게 하는 힘을 지녔다.
Contents
들어가며
(지적인 언어로 읽는 즐거움, 51년간의 성찰이 담긴 폴 발레리의 아포리즘)

Ⅰ 삶
Ⅱ 인간
Ⅲ 자아와 타자
Ⅳ 문학
Ⅴ 생각과 정신

폴 발레리 연보
Author
폴 발레리,백선희
프랑스의 작가, 시인, 철학자이다. 폴 발레리라는 이름은 21세기인 지금도 여전히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순수 지성’의 동의어다. 시에서 비시적(非詩的) 요소를 철저히 배제하고, 언어의 음절과 리듬, 음향과 의미가 상호 조응하는 완벽한 공명 장치만을 추구한 그의 노력은 보들레르와 말라르메의 전통을 따른 것이긴 하나, 몇 가지 점에서 독보적인 빛을 발한다. 우선 그는 물리적 결과물인 시 작품보다 시를 창작하는 과정의 정신 활동 자체가 의미심장함을 간파했다. 또한 깨어 있는 의식의 투명도를 극대화하면서도 그 속에 틈입하는 불투명한 정동(情動)의 교란을 소중하게 끌어안을 줄 알았다. 시를 하나의 수학적 인식 틀로 보고, 언어의 조작을 통해 정신의 메커니즘을 규명코자 한 점은 문학역사상 더 파고들 여지가 없을만큼 본질적이고 획기적인 기도(企圖)다. 발레리에 이르러 시는 고도의 지성이 집중력을 발휘해야 할, 진정한 의미의 ‘지적 유희’가 되었다. 적어도 시의 형식미학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현대의 모든 시인은 발레리의 제자다.

발레리는 남부 프랑스의 세트에서 출생하여 몽펠리에 대학에서 법률을 공부하였으나, 건축·미술·문학에 뜻을 두었다. 보들레르가 시조라고 일컬어지는 프랑스 상징주의에 매혹되었으며, 말라르메의 뒤를 이어 아폴리네르 등과 함께 상징주의의 주요지류를 차지하고 있다. 1917년 『젊은 파르크』를 발표하고, 1922년 그 동안의 시를 모은 시집 『매혹』을 발표함으로써 20세기 상징주의 시인 중 최고의 한명으로 손꼽히게 되었다. 그 후부터는 시는 쓰지 않고 산문과 평론을 계속 발표했으며, 평생 일기형식의 기록을 매일 아침 남겨, 엄청난 분량의 기록(Cahiers)을 후세에 남겼다.

발레리는 사후 프랑스 국장으로 예우받았으며, 20세기 전반기 유럽의 대표적인 지식인의 하나로 손꼽힌다. 대표작으로 시집 『젊은 파르크』, 논문 『정신의 위기』, 『현대의 고찰』, 평론집 『바리에테』5권을 비롯하여 시극 『나의 파우스트』등이 있다.
프랑스의 작가, 시인, 철학자이다. 폴 발레리라는 이름은 21세기인 지금도 여전히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순수 지성’의 동의어다. 시에서 비시적(非詩的) 요소를 철저히 배제하고, 언어의 음절과 리듬, 음향과 의미가 상호 조응하는 완벽한 공명 장치만을 추구한 그의 노력은 보들레르와 말라르메의 전통을 따른 것이긴 하나, 몇 가지 점에서 독보적인 빛을 발한다. 우선 그는 물리적 결과물인 시 작품보다 시를 창작하는 과정의 정신 활동 자체가 의미심장함을 간파했다. 또한 깨어 있는 의식의 투명도를 극대화하면서도 그 속에 틈입하는 불투명한 정동(情動)의 교란을 소중하게 끌어안을 줄 알았다. 시를 하나의 수학적 인식 틀로 보고, 언어의 조작을 통해 정신의 메커니즘을 규명코자 한 점은 문학역사상 더 파고들 여지가 없을만큼 본질적이고 획기적인 기도(企圖)다. 발레리에 이르러 시는 고도의 지성이 집중력을 발휘해야 할, 진정한 의미의 ‘지적 유희’가 되었다. 적어도 시의 형식미학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현대의 모든 시인은 발레리의 제자다.

발레리는 남부 프랑스의 세트에서 출생하여 몽펠리에 대학에서 법률을 공부하였으나, 건축·미술·문학에 뜻을 두었다. 보들레르가 시조라고 일컬어지는 프랑스 상징주의에 매혹되었으며, 말라르메의 뒤를 이어 아폴리네르 등과 함께 상징주의의 주요지류를 차지하고 있다. 1917년 『젊은 파르크』를 발표하고, 1922년 그 동안의 시를 모은 시집 『매혹』을 발표함으로써 20세기 상징주의 시인 중 최고의 한명으로 손꼽히게 되었다. 그 후부터는 시는 쓰지 않고 산문과 평론을 계속 발표했으며, 평생 일기형식의 기록을 매일 아침 남겨, 엄청난 분량의 기록(Cahiers)을 후세에 남겼다.

발레리는 사후 프랑스 국장으로 예우받았으며, 20세기 전반기 유럽의 대표적인 지식인의 하나로 손꼽힌다. 대표작으로 시집 『젊은 파르크』, 논문 『정신의 위기』, 『현대의 고찰』, 평론집 『바리에테』5권을 비롯하여 시극 『나의 파우스트』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