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들의 포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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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8/12/20
Pages/Weight/Size 140*225*20mm
ISBN 9788960905580
Categories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Description
로맹 가리가 스물세 살에 쓴 첫 장편소설
사후 12년이 지나서야 드러난 원고


로맹 가리는 그에게 두 번째 공쿠르상을 안겨준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 외에도 프랑수아 봉디, 샤탄 보가트, 프랑수아즈 로바, 포스코 시니발디 등 여러 필명을 사용해 평생 30편이 넘는 장편소설을 쓰고 숨은 이야기를 남겼지만, 그중에서도 이 소설 『죽은 자들의 포도주』에 얽힌 일화는 기구하다. 본명인 ‘로만 카체프’에 가까운 ‘로맹 카체프’로 남긴 유일한 장편소설이면서 그의 생애 첫 장편소설이고, 또 그가 생전에 출간을 보지 못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로맹 가리가 엑상프로방스대학 법학과에 입학하던 열아홉 살에 쓰기 시작해 스물세 살인 1937년 탈고했으나 여러 번 출간을 거절당한 탓에 그의 포부로만 남아 있었다. 그러다 1938년, 로맹 가리는 당시 그가 연모하던 스웨덴 기자로 기혼자이던 크리스텔 쇠데룬드에게 이 원고를 사랑의 증표로 주었는데, 로맹 가리의 손을 떠난 원고는 그가 세상을 뜬 지 12년이 지난 1992년에야 파리 드루오 호텔에서 경매품으로 세상에 처음 공개되었다. 그때까지 원고를 보관한 건 크리스텔 쇠데룬드였다.

그로부터 다시 22년이 지난 2014년에야 이 원고는 갈리마르 출판사를 통해 책의 꼴로 빛을 보았다. 초고답게 장 구분도 없이 한 호흡으로 적혀 있던 원고는 편집을 거쳐 그럴듯한 짜임새를 띠게 됐는데, 원서를 편집한 사람은 1992년 경매에서 초고를 낙찰받은 당사자, 문학 편집자이자 인류학자 필리프 브르노다. 마음산책의 열두 번째 로맹 가리 작품이자 소설로는 열 번째인 『죽은 자들의 포도주』는 2014년 출간된 초판본을 우리말로 옮겼다.
Contents
참고 사항

사기 치지 마!
거인 경찰
창피스러워라!
마인 고트!
소녀
가스 협박
다들 꼼짝 마!
무명 병사
조제프 씨
성배
경찰들의 밤
피에로와 콜롱빈
제막식
앙주 부인
덥수룩한 다갈색 머리 여자
그리스도와 어린아이와 성냥
아나스타즈 삼촌
만돌린
도냐 이녜스
지진
두 머리
인간의 영혼

해설
옮긴이의 말
Author
로맹 가리,장소미
1914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14세 때 어머니와 함께 프랑스로 이주, 니스에 정착했다. 법학을 공부한 후 공군에 입대해 1940년 런던에서 드골 장군과 합류했다. 1945년 『유럽의 교육』이 비평가상을 받으며 성공을 거두었고, 탁월하고 시적인 문체를 지닌 대작가의 면모를 드러냈다. 같은 해 프랑스 외무부에 들어가 외교관 자격으로 불가리아의 소피아, 볼리비아의 라파스,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 체류했다. 1949년 『거대한 옷장』을 펴냈고, 『하늘의 뿌리』로 1956년 공쿠르상을 받았다. 로스앤젤레스 주재 프랑스 영사 시절에 배우 진 세버그를 만나 결혼하였고, 여러 편의 시나리오를 쓰고 두 편의 영화를 감독했다. 1958년 미국에서 『레이디 L』(프랑스판 출간은 1963년)을 펴냈고, 1961년 외교관직을 사직, 단편소설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1962)를 발표했다. 만년에 이르러서는 『이 경계를 지나면 당신의 승차권은 유효하지 않다』(1975), 『여자의 빛』(1977), 『연』(1980) 같은 소설을 남겼다. 1980년 파리에서 권총 자살했다. 사후에 남은 기록을 통해 자신이 에밀 아자르라는 가명으로 『그로칼랭』(1974), 『가면의 생』(1976), 『솔로몬 왕의 고뇌』(1979), 그리고 1975년 공쿠르상을 받은 『자기 앞의 생』을 썼음을 밝혔다.
1914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14세 때 어머니와 함께 프랑스로 이주, 니스에 정착했다. 법학을 공부한 후 공군에 입대해 1940년 런던에서 드골 장군과 합류했다. 1945년 『유럽의 교육』이 비평가상을 받으며 성공을 거두었고, 탁월하고 시적인 문체를 지닌 대작가의 면모를 드러냈다. 같은 해 프랑스 외무부에 들어가 외교관 자격으로 불가리아의 소피아, 볼리비아의 라파스,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 체류했다. 1949년 『거대한 옷장』을 펴냈고, 『하늘의 뿌리』로 1956년 공쿠르상을 받았다. 로스앤젤레스 주재 프랑스 영사 시절에 배우 진 세버그를 만나 결혼하였고, 여러 편의 시나리오를 쓰고 두 편의 영화를 감독했다. 1958년 미국에서 『레이디 L』(프랑스판 출간은 1963년)을 펴냈고, 1961년 외교관직을 사직, 단편소설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1962)를 발표했다. 만년에 이르러서는 『이 경계를 지나면 당신의 승차권은 유효하지 않다』(1975), 『여자의 빛』(1977), 『연』(1980) 같은 소설을 남겼다. 1980년 파리에서 권총 자살했다. 사후에 남은 기록을 통해 자신이 에밀 아자르라는 가명으로 『그로칼랭』(1974), 『가면의 생』(1976), 『솔로몬 왕의 고뇌』(1979), 그리고 1975년 공쿠르상을 받은 『자기 앞의 생』을 썼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