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민의 시학

김정수 평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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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5/04/25
Pages/Weight/Size 152*225*30mm
ISBN 9788960787865
Categories 소설/시/희곡 > 비평/창작/이론
Description
시인들 곁에서 신음에 귀 기울이고, 고통을 통감하는 현장 비평가!
‘의외의 것’을 연민으로 바라보는 따스한 마음
25명 시인의 텍스트를 총 4부에 담아내다

경향신문 ‘詩想과 세상’, 머니투데이 ‘시인의 집’ 등의 칼럼 연재를 통해 빼어낸 글솜씨를 인정받은 김정수 시인의 첫 평론집 『연민의 시학』이 ‘휴먼앤북스 평론선 1’로 출간되었다. 『사과의 잠』 『홀연, 선잠』 『하늘로 가는 혀』 『서랍 속의 사막』 등 4권을 시집을 출간한 김정수 시인은 은유에 의한 상큼한 이미지의 부드러움, 슬그머니 사유적 깊이를 담아가는 부드러움, 눈에 안 띄면서도 잔잔한 미학을 이끌어내는 설득력, 자기만의 내재율 속에 완성도를 높인다는 점을 인정받아 제9회 사이펀문학상(2024)을 수상하기도 했다.

첫 평론집 『연민의 시학』을 통해 시에서 평론의 영역을 넓히는 듯하지만, 사실 김정수 시인은 10여 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시집 해설과 신작 시집 서평, 문예지 신작시에 대한 분석 글을 써왔다. 그런 점에서 이번 첫 평론집은 퇴직 후의 왕성한 활동의 결과물이다. 시인은 ‘책머리’에서 그동안 쓴 산문 중에서 최근에 쓴 시집 해설 위주로 묶는다면서 두 권 분량의 원고에서 문예지에 쓴 서평과 신작 시평, 시집 발문을 덜어냈다고 한다. 해설 중에서도 전체 흐름에서 벗어난 것은 손에서 내려놓았다며 오로지 책의 완성도에 집중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제1부 삶의 연민과 시간’, ‘제2부 형식의 죽음과 사유’, ‘제3부 존재와 세계의 분류법’, ‘제4부 공간의 사색과 소요’ 등 전체 4부로 구성했다. 텍스트 대상은 문효치·오탁번·이동순 등 원로 시인부터 조현석·천수호·이선이 등 중견 시인, 신새벽·강성남·성은경 등 신진 시인까지 총 25명의 시집을 텍스트로 삼고 있다.

오민석 문학평론가(단국대 명예교수)는 추천사에서 “김정수의 평론집은 처음부터 끝까지 ‘현장 비평’을 지향한다. 그는 현란한 이론이나 오리무중의 개념에 등을 돌리며 항상 날것으로서의 시 쓰기와 시 읽기의 현장에 가 있다”면서 “그는 다른 사람의 시를 읽기 전에 먼저 시를 쓰며, 시 쓰기의 현장에서 시 읽기의 현장으로 자연스레 이동한다”고 했다. 김정수의 평론집은 이론보다는 현장에 집중하고 있다. 오래 시를 쓰고 읽은 경험을 바탕으로 시인들 곁에서 그들의 신음에 귀 기울이고, 고통을 통감하며, 그들이 겉으로 채 말하지 않은 이야기를 건져낸다. 그 중심에 연민의 시선이 있다. 삶보다는 죽음에, 죽음보다는 불멸에, 배척보다는 연민에, 번잡보다는 고요에 더 주안점을 두고 있다. 부드러움 속의 날카로움이 숨어 있다.
Contents
책머리에

제1부 삶의 연민과 시간


문장 저편에 숨겨진 세계의 단단함 - 문효치 시집 『헤이, 막걸리』
최초의 침묵, 내 안에 자리한 신성神性 - 최영규 시집 『설산 아래 서서』
연민과 외출, 소리 너머의 “새것” - 천수호 시인의 신작시 읽기
새 삶을 위한 백지의 “여기” - 조현석 시집 『불법,…체류자』
기억의 슬픔과 말의 위로 - 정영선 시집 『누군가의 꿈속으로 호출될 때 누구는 내 꿈을 꿀까』
그윽하게 물드는 마음 - 이선이 시집 『물의 극장에서』

제2부 형식의 죽음과 사유


형식과 죽음, 사유를 담는 두 가지 방식 - 오탁번 시집 『알요강』 - 위선환 시집 『시작하는 빛』
좀비야, 청산에 가자 - 이동순 시집 『좀비에 관한 연구』
생의 가장 바깥에 대한 사유 - 정학명 시집 『허공의 비탈』
세 번의 선택과 한 채의 허공 - 이도화 시집 『온·오프는 로봇 명령어가 아니다』
아무것도 소유하지 못한 자의 단단한 슬픔 - 배동욱 시집 『저 무수한 빛 가운데 빛으로』
페루 해변으로 가서 죽는 새들처럼 - 이호준 시집 『사는 거, 그깟』

제3부 존재와 세계의 분류법


세상을 이해하는 나만의 생각/시 분류법 - 정선영 시집 『책상 위의 환상』
‘떨림’과 ‘미혹’ 사이에서 길 잃은 파랑 탐험가 - 신새벽 시집 『파랑 아카이브』
와인-시, 발효의 미학 - 강성남 시집 『당신과 듣는 와인춤』
휘발된 시간, 응고된 상처 - 성은경 시집 『모나리자 증후군』
삶의 순환과 멈춤, 그리고 슬픔의 무게 - 이다영 시집 『백령도 표류기』
숨김 혹은 위장의 시학 - 배선옥 시집 『초록 가시의 시간』

제4부 공간의 사색과 소요


희언자연希言自然, 소요하고 소유하고 사유하다 - 나석중 시집 『저녁이 슬그머니』
존재의 부재와 공간에 갇힌 파편화된 기억 - 최지안 시집 『수요일의 브런치』
생명, 몸과 마음의 귀향 - 정완희 시집 『조찬』
‘시간의 상자’ 엿보기1 - 유성임 시집 『붉음을 쥐고 있는 뜨거운 손끝』
공간과 세계의 확장, 낮고 부드러운 생生의 기록 - 유기택 시집 『고양이 문신처럼 그리운 당신』
후진하는 열차에 올라탄 혁명적 낭만주의자 - 이건행 시집 『상사화 지기 전에』
Author
김정수
1963년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났으며, 경희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사과의 잠』 『홀연, 선잠』 『하늘로 가는 혀』 『서랍 속의 사막』이 있으며, 평론집으로 『연민과 외출하기』를 냈다. 경희문학상과 사이펀문학상을 수상했다. 경향신문 ‘詩想과 세상’과 주간경향 ‘김정수의 시톡’, 머니투데이 ‘시인의 집’을 연재했다. 현재는 시와 더불어 시집 해설과 신작 시집 서평 등을 쓰고 있다.
1963년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났으며, 경희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사과의 잠』 『홀연, 선잠』 『하늘로 가는 혀』 『서랍 속의 사막』이 있으며, 평론집으로 『연민과 외출하기』를 냈다. 경희문학상과 사이펀문학상을 수상했다. 경향신문 ‘詩想과 세상’과 주간경향 ‘김정수의 시톡’, 머니투데이 ‘시인의 집’을 연재했다. 현재는 시와 더불어 시집 해설과 신작 시집 서평 등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