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문상(問喪)」편은 부모의 상을 치르는 자식의 슬픔을 기술하고 있으며, 또 문답형식을 통해 염(斂)·단(袒)·면(免)·장(杖) 등의 의미를 기술하고 있다. 내용에 있어서 상례를 다루고 있는 「단궁(檀弓)」, 「상복소기(喪服小記)」, 「잡기(雜記)」, 「상대기(喪大記)」편 등과 관련이 깊다. 다만 각 절차를 시행하는 이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측면에서 다른 편들과 차이를 보인다. 또한 기술형식에 있어서도 중반부 이후부터는 문답형식을 통해 각 절차의 이유를 설명하고 있는데, 이것은 『예기』의 다른 편들과 차이가 드러나는 점이다. 『예기』에는 문답형식의 기록들이 상당수 존재하지만, 대부분 특정 인물을 통해 기록하고 있다. 즉 공자와 그 제자 사이의 문답형식이 주된 기술방식이다. 그러나 「문상」편은 ‘혹문(或問)’의 형식을 빌려 일종의 자문자답식 기술을 하고 있다. 따라서 「문상」편은 상장례를 발달시켰던 고대 유가의 상례관을 추론하고, 문답형식의 기술방식을 연구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자료가 된다.
Contents
제1절 부모가 이제 막 돌아가셨을 때
제2절 장지(葬地)로 떠날 때까지
제3절 반곡(反哭)을 할 때까지
제4절 상(喪)을 마칠 때까지
제5절 3일 후 염(斂)을 하는 이유
제6절 관(冠)을 쓴 자가 단(袒)을 하지 않는 이유
제7절 면(免)을 하는 이유
제8절 지팡이를 잡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