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역사상 중국을 가장 잘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면 당연히 공자밖에 없을 것이다. 어떤 학자는 공자를 ‘중국 문화의 중심’이라 부르며, ‘공자가 없으면 중국 문화도 없다’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매우 정확한 말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보면, 해외에 있는 수 백곳의 공자학원은 사실상 ‘중국학원’ 혹은 ‘중국문화학원’이라 부를 수 있다. 그래서 중국을 이해하려면 마땅히 공자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그러나 어떻게 공자를 이해할 수 있는가? 만약 이러한 문제를 공자 본인에게 물어보면, 그는 우리에게 반드시 ‘육경(六?)’을 중시하고, 시(?)·서(?)·예(?)·악(?)을 공부하고, ≪춘추(春秋)≫와 ≪주역(周易)≫을 중점적으로 연구하라고 할 것이다. 공자는 말년에 ≪춘추≫를 저술해 선악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하고 정치사상도 드러내었다. 하지만 ≪춘추≫는 지나치게 간략해서 일반적으로 이해하기 쉽지 않다. ≪주역≫은 ‘모든 경서의 으뜸(群?之首)’, ‘세상 모든 도리의 근원(大道之源)’으로 추앙받기 때문에 공자를 알고자 한다면, 그의 사상이 얼마나 깊고 높은지를 이해하고자 한다면 이 책을 멀리할 수 없다. 그러나 공자는 ≪역전(易?)≫을 저술할 때 ≪주역≫에서 ‘그 덕(德)과 의(?)를 보았다’라고 말했을 만큼 ≪역전≫ 또한 매우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진지하게 연구해야 마땅하지 않겠는가!
당시 공자의 후학들이나 자사가 ≪논어≫를 편찬한 의도 또한 이와 같았을 것이다. 그러나 바쁘게 살아가는 많은 현대인에게 ≪논어≫는 여전히 읽기 어렵고 이해하기 곤란한 책이며, 글자 수가 매우 많아보이는 편이다. 따라서 정성을 다해 편집하고, 정확하고 엄밀하게 편찬해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공자학설 교본이 필요한 것이다.
공자연구원과 한국 국립안동대학교 공자학원은 오랜 우호적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안동대학교 공자학원과 공자연구원은 힘을 모아 “근본부터 철저하게 공자를 연구하자(正本?源?究孔子)”라는 학술이념의 지도하에 학술연구의 선도적인 입장에서 최신의 연구 성과를 받아들이고 편찬하게 된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대중적인 유학 도서를 통해 진실한 공자를 복원하고 진실한 공자의 사상을 전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