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치매랑 친구로 산다》는 치매에 대한 의학적인 정보는 물론, 한의학적인 관점, 치매 환자를 대하는 태도, 환자의 가족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깊은 이해까지 치매에 대한 거의 모든 정보를 폭넓게 담고 있다. 더구나 김철수 원장 자신이 직접 치매에 걸린 장모님을 모시며 다양한 각도에서 치매를 바라보고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더욱 신뢰할 만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치매는 먼 훗날의 일이고 당장 지금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다가 4,50대에 부모님이 치매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면 비로소 진지하게 본인의 문제로 받아들인다. 결국 세월 지나면 주인공이 자신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니 치매는 남의 이야기, 먼 훗날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지금 나와 우리의 문제다. 저자는 치매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병이 아니라, 20여 년 전부터 시작되므로 젊었을 때부터 준비하고 대비해야만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경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