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한 한정원 시인의 신작 시집 『석류가 터지는 소리를 기록했다』가 시작시인선 0382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내면의 무의식과 상징의 세계를 열어 놓고 그 안에서 자기 존재를 여러 페르소나로 분열시킴으로써, 시간과 장소를 초월해 독자를 낯선 세계로 이끈다. 다채로운 페르소나들이 발화하는 한정원의 시는 이미지의 비약과 변주의 폭이 넓어지면서 환상성을 획득하게 된다. 한편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일상이나 자연이 아닌, 비가시적이고 미시적인 인간 내면에 천착한 주제 의식을 통해 의식과 무의식에 대한 낯선 상상력을 보여 준다. 또한 심층 언어와 표층 언어 사이에 발생하는 사유의 굴절을 메타시의 형식으로 나타내는 한편, 시인으로서의 존재적 숙명과 다중의 정체감에 대해 고찰한다.
Contents
시인의 말
제1부 햇빛 소리
에포케 13
사라진 도서관 16
벙커 18
터미널 20
시립 미술관 22
스태프 온리 24
날짜 밖의 요일 26
라 퀸타 28
조치원 30
창백한 푸른 점 32
햇빛 소리 34
야상 점퍼 36
오로라 지수 38
푸른 옷소매의 환상곡 40
머리칼의 행방 42
제2부 빗방울 들다
컵 47
음악의 바깥 48
미슐랭을 위하여 50
터미널 2 52
난조인에 갔었다 54
눈물과 목포 사이 56
조슈아 나무 아래 감자 58
손님 60
오전 10시 30분 61
빵 62
빗방울 들다 64
홀리스 영등포 66
눈사람 68
니체의 나체 70
12월의 클리셰 72
제3부 이마의 환유
그 후로도 오랫동안 77
터미널 3 78
사구砂丘 80
벤치 82
이마의 환유 84
체크를 보는 눈 86
동백나무, 그는 88
모든 도시의 빛깔은 서울의 사본 같다 90
내포, 메타포 93
아픔의 종족은 안녕한가 96
그는 예약하지 않는다 97
리넨으로 흔들리는 기원전 풀잎 98
미정 씨 100
파프리카의 하루 102
제4부 바퀴의 무게
옆얼굴 107
나의 채널 108
마젤란을 위하여 110
비누의 현상학 112
우리는 아하! 라고 말하지 113
바퀴의 무게 114
펜혹 116
백담사 118
사근동 119
트라카이 120
새와 물고기 122
나의 자정에도 너는 깨어서 운다 124
비자, 비자림 126
오즈의 마법사 128
휴보 130
해설
이병철 벙커 속의 시인 132
Author
한정원
서울에서 태어났다. 수도여자사범대학교(현 세종대) 교육학과를 거쳐 세종대학교 대학원 교육학과 졸업했다. 1998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마마 아프리카』, 『낮잠 속의 롤러코스터』, 『그의 눈빛이 궁금하다』, 『석류가 터지는 소리를 기록했다』 등을 썼다. 충남도립대학교 사회교육원에 출강했었고, 현재는 신세계아카데미 시창작교실에 출강하고 있다.
서울에서 태어났다. 수도여자사범대학교(현 세종대) 교육학과를 거쳐 세종대학교 대학원 교육학과 졸업했다. 1998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마마 아프리카』, 『낮잠 속의 롤러코스터』, 『그의 눈빛이 궁금하다』, 『석류가 터지는 소리를 기록했다』 등을 썼다. 충남도립대학교 사회교육원에 출강했었고, 현재는 신세계아카데미 시창작교실에 출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