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시와 반시]로 등단한 김지유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이 출간된다. 첫 시집 [액션페인팅 ]에서 피와 상처의 궤적을 그려낸 김지유는, 이번 시집 [유월설]에서 큰 변화를 보인다. 상처와 격정의 시가 가라앉아 만들어진, 단정한 백색의 시들이 시집 곳곳을 채우고 있다. 이런 부분은 시인 김지유의 삶의 변화가 투영된 것이라 본다. 더 이상 상처받아 괴로워하는 자아가 아닌, 상처를 슬픔으로 씻어내는 시까지 나아간 것이다. 단정하고 군더더기 없는 문장에서 나오는 섬세함이 이런 시인의 의식과 결합되면서, 단지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닌, 순수한 서정을 보여주고 있다. [유월설]이란 제목대로, 유월에 핀, 푸르고도 순백의 시집 한 권을 시를 사랑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Contents
제1부
소란스러운 침묵 13
키득키득 14
사랑 품네 15
유월설 16
스치다 18
꽃은 피는데 20
다만 21
체증 22
넘치다 23
거품 24
사랑니 25
몹쓸 26
탱고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