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유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김지유 시인은 2006년 [시와 반시]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하였으며, 시집 [액션페인팅]을 상재한 바 있다. [즐거운 랄라]에 쓰인 김지유 시인의 시어는 ‘슬픔’과 ‘상처’의 정념을 실어 나른다. 김지유의 시에서 언어, 발화, 기호의 주체는 시를 쓰는 의식의 소유자인 시인이 아니라 슬픔의 정념 그 자체이며, 인간의 신체와 영혼에 새겨진 채로 존재하는 상처와 과거의 시간들이라고 말해야 한다. 그녀의 시는 상처를 대상으로 거느리는 글쓰기가 아니라 상처 자체에서, 상처의 검은 구멍들을 통해 기어 나오는 상처의 글쓰기이다.
Contents
시인의 말
제1부
쉿, 당신 혀를 잘라
달의 문짝
사연
시소 타기
당신을 집어넣는 시간
탱화 그리는 세컨드
갑옷
실연
스승의 날
사리
암소공포증
당신의 눈동자와
도끼 없는 사랑
모두 입술을 바꿔 답니다
제2부
간다, 간다
한솥밥
금버섯
양파
로프공
파계사
복도 1
혓바닥 위의 혓바닥
그림 퍼즐
나비의 탄생
몰랑공주의 잠
미아
말린 꽃
공
제3부
청혼
쉼표 위의 여자
그림자
무극한의원
아비
업
술래잡기
바람난 불사
행자승
북어 대가리
바람의 속성
투사(投射)
한 끼
화독
얼룩
제4부
일일우일신
경건한 하루
마늘밭에도 봄바람이 불까
도곡동 백 사장
金 부장의 영업 이력
이순임 씨 왈
민물새우, 파르시팔
합체불(合體佛)
아더왕의 칼로 돈가스를
소문난 김밥
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