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기가 종남산 자오곡에서 수련할 때, 종리장군을 만나 전수받았던 것으로 알려진 『영보필법』과 『입약경』은 도교 수련서다. 『영보필법(靈寶畢法)』은 여러 도가 수련서를 참고하여 종리권이 엮은 책이다. 내용은 주로 내단법으로서 호흡하는 방법과 시기, 외단법으로 마사지, 침 삼키는 법, 스트레칭 하는 방법 등 마치 『황정경(黃庭經)』에 나오는 내용과 흡사한 건강비결이 소개되어 있다.
『입약경(入藥經)』은 여동빈이 지은 수련서다. 달의 모양이 변화해 가는 상황을 비유하여 내단 호흡을 할 때 호흡을 조절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를 설명하는 자료로서 도교 수련시를 수록하여 이해를 돕고 있다. 달의 모양에 따라 음양의 변화를 설명하고 이를 주역의 괘상과 관련지어 보여주고 있다. 다만 이 수행을 할 때 유의점을 제시하여 수련자를 안내하고 있다.
영보필법 상권
음과 양이 짝지음 제1
수(水)와 화(火)의 모이고 흩어짐 제2
용호가 서로 교합함 제3
태워서 단약을 연성함 제4
영보필법 중권
주후(?後) 비금정(飛金晶) 제5
옥액환단 제6
금액 환단 제7
영보필법 하권
조원에 기를 연성함 제8
내관하여 교환함 제9
초탈하여 형체를 나눔 제10
제2부 입약경
「최희범 입약경 소개」
「최공입약경 주해 서」 혼연자
「창명시(滄溟詩)」
1. 선천기(先天氣)와 후천기(後天氣)를 얻은 사람은 항상 취(醉)한 것 같다
2. 해에도 합(合)이 있고 달에도 합이 있으니, 무기(戊己)에서 다하고 경신(庚申)에서 안정 된다
3. 작교(鵲橋)로 올라가고 작교를 내려오니, 하늘에서는 별에 해당하고, 땅에서는 조수에 해당한다
4. 손괘(巽卦)의 바람을 일으키고, 곤괘(坤卦)의 화를 운용하며, 황방(黃房)으로 들어가서 지극한 보배(至藥)를 이룬다
5. 물은 건조함을 두려워하고, 불은 추위를 두려워 하니, 조금도 어긋남이 있으면 단을 이루지 못 한다
6. 연룡(鉛龍)은 올라가고, 홍호(汞虎)는 내려가니, 이들을 몰되 놓지 말라
7. 생산은 곤에 있고, 씨앗은 건에 있으니, 다만 지극한 정성으로 자연을 본받는다
8. 천지를 훔치고 조화를 취하며, 오행을 모으고 팔괘를 합한다
9. 수(水)는 진수(眞水)요 화(火)는 진화(眞火)니, 수화가 교섭하면 영원히 늙지 않는다
10. 수(水)는 흐를 수 있고, 화(火)는 태울 수 있으니, 몸속에 있어 스스로 체험할 수 있다
11. 이것은 성(性)과 명(命)이요, 신(神)과 기(氣)가 아니며, 수향(水鄕)의 연은 다만 일미(一味)로다
12. 근본으로 돌아가는 통로요, 명(命)을 회복하는 관문이니, 미려(尾閭)를 지나서 이환으로 통한다
13. 참 탁약(??)과 참 정로(鼎爐)여! 무(無) 속에 유(有)가 있고, 유 속에 무가 있도다
14. 황파(黃婆)에게 의탁하여 차녀(?女)를 중매하니, 가벼이 운동하고 묵묵히 거동한다
15. 하루 속에는 12시가 있고, 뜻이 이르는 곳에 다 할 수 있다
16. 도규(刀圭)를 마시고, 하늘의 공교함을 엿보면서, 삭(朔)과 망(望)을 구별하고 저녁과 새벽을 안다
17. 뜨고 가라앉는 것을 알고 주객(主客)을 밝히며, 모이는 것이 중요하니 떨어지지 말라
18. 채약할 때는 화의 효과를 고르게 하고, 기를 받으면 길하니, 흉하게 됨을 방지하라
19. 화후를 넉넉히 하여 단을 상하지 말라. 천지는 신령하고 조화는 인색하니라
20. 처음에 태(胎)를 맺으면 근본 명(命)을 보고, 끝으로 태를 벗으면 사방을 본다
21. 엄밀하고도 엄밀히 행하면, 구절마다 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