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에서 중요한 몇 가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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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9/12/30
Pages/Weight/Size 152*224*40mm
ISBN 9788959966851
Categories 인문 > 철학/사상
Description
현대 지성사에 분석 철학의 논의 본격화하다

무어 교수의 『철학에서 중요한 몇 가지 문제』는 20세기 초 신-관념론 쪽으로 치우친 흐름을 과감히 경험주의 전통 위에서 통합하고자 ‘정신의 수반 현상’(실제 경험에 따른 부수 현상)의 관점 아래, 대응 관계를 통한 진리 확정 방식 및 믿음의 한계와 역설 등을 논의하면서, 현대 지성사에서 ‘분석 철학’의 논의를 처음 본격적으로 보여 준 중요한 저작물이다.

귀납법이나 연역법, 또는 경험주의나 이성주의와 같은 개념은, 일견 물과 기름마냥 서로 뒤섞일 수 없는 배타적 흐름처럼 이해되기 일쑤이다. 그렇지만 대립적으로 보이는 두 흐름이 서로 양립하고 긴밀히 맞물릴 수 있는 핵심은, 현실 세계 속에서 우리가 매일 겪는 여러 가지 대상과 대상 관련 사건들을 놓고서 우리 머릿속에서 붙들어 두고, 다시 직접 지각 및 간접 지각을 통해서 거대한 지식 체계로서 여러 가지 영역들에 있는 연쇄적 사건들의 다발들에 통일성을 부여하면서 하나의 전체적 세계 모형을 만들어 놓는 일이다. 우리는 이를 통해 임의의 대상과 사건을 새롭게 겪을 적마다 해당 모형을 투영하면서 미래 사건들을 미리 예측하고, 그 결과들을 평가하면서 스스로 해당 모형을 점차적으로 재조정하고 발전시켜 나가게 된다.

무어 교수는 이런 측면을 ‘정신의 수반 현상’으로 포착하고,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고 겪게 되는 일련의 사건들 및 우리의 고정된 믿음 체계 사이에 정밀한 ‘대응 관계’를 잣대로 하여 양자 사이에서 진리의 개념을 정의해 놓았다. 이 관점은 지성사에서 다뤄온 중요한 철학적 물음들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재구성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준다. 영미 철학의 고유한 상표처럼 알려진 분석 철학은, 한낱 중의적이고 애매한 낱말들에 대한 비판에만 머물지 않고, 빈번한 경험조각들과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개념들이 우리의 전체 정신 체계 속에서 어떻게 맞물려 작동하는지까지도 다룬다. 이런 점에서, ‘분석 철학’을 관통하는 정신은 언제나 창의적인 정신 작업 속에서 칼을 날카롭게 하는 숫돌뿐만 아니라 나무를 팰 때 쓰는 모탕의 몫을 맡고 있으며, 동시에 간접 지각으로 수립된 전반적 지식 체계를 통해서 우리가 다룰 수 있는 세계에 대한 거울로서의 일도 한다.
Contents
지은이 머릿글

제1장 철학이란 무엇인가?
제2장 감각자료
제3장 단언(명제)
제4장 지식을 얻는 방식
제5장 흄의 이론
제6장 흄의 이론 검토
제7장 물질적 대상들
제8장 공간 속에 있는 존재
제9장 시간 속에 있는 존재
제10장 무한에 대한 일반개념
제11장 시간은 실재하는가?
제12장 ‘실재한다’는 의미
제13장 상상과 기억이 어떻게 다를까?
제14장 믿음과 단언(명제)
제15장 참된 믿음과 거짓된 믿음
제16장 있음(being) ? 사실(fact) ? 현존(existence)
제17장 진리들과 보편 속성들
제18장 관계와 속성, 그리고 비슷함
제19장 선접 속성 및 다른 속성들(제3의 보편 속성)
제20장 추상화 내용 및 있음(존재하는 상태)

부록: 1953년 추가된 수정 내용
뒤친이 후기
책을 덮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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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G. E. 무어
뒤친이 김지홍
Author
G. E. 무어,김지홍
무어는 1873년에 태어나 1958년 85세의 일기로 생애를 마감하기까지 철학 및 윤리학에 관한 몇몇 저술 및 논문을 남겼다. 그는 명성 있는 여느 철학자들과 달리 그렇게 많은 명저나 논문을 저술하지는 않았다. 그의 학문 여정은 1942년 그 자신이 직접 쓴 『자서전(An Auto-biography)』에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1898년 「윤리학의 형이상학적 정초(The Meta-physical Basis of Ethics)」로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03년 비교적 젊은 나이인 30세에 트리니티 대학 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윤리학 원리(Principia Ehica)』를 출간하였다. 특히 1920년에서 1947년 사이에 영국 최고의 철학 잡지 《마인드(Mind)》를 편집하였으며, 1925년부터 1939년까지 케임브리지 대학 철학과 주임 교수를 역임했다. 그 이후에도 옥스퍼드 대학에서 강의하고, 미국 스미스 대학에서 연구 교수로 강의와 연구를 병행해 나가면서, 『윤리학 원리』 외에도 『철학적 연구(Philosophical studies)』(1922), 『윤리학(Ethics)』(1912) 등의 저서와 「자유론(Freedom)」(Mind, 1898), 「판단의 본성(The Nature of Judgement)」(Mind, 1899), 「관념론 논박(The Refutation of Idealism)」, 「칸트의 관념론(Kant’s Idealism)」 등의 논문을 남겼다.
무어는 1873년에 태어나 1958년 85세의 일기로 생애를 마감하기까지 철학 및 윤리학에 관한 몇몇 저술 및 논문을 남겼다. 그는 명성 있는 여느 철학자들과 달리 그렇게 많은 명저나 논문을 저술하지는 않았다. 그의 학문 여정은 1942년 그 자신이 직접 쓴 『자서전(An Auto-biography)』에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1898년 「윤리학의 형이상학적 정초(The Meta-physical Basis of Ethics)」로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03년 비교적 젊은 나이인 30세에 트리니티 대학 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윤리학 원리(Principia Ehica)』를 출간하였다. 특히 1920년에서 1947년 사이에 영국 최고의 철학 잡지 《마인드(Mind)》를 편집하였으며, 1925년부터 1939년까지 케임브리지 대학 철학과 주임 교수를 역임했다. 그 이후에도 옥스퍼드 대학에서 강의하고, 미국 스미스 대학에서 연구 교수로 강의와 연구를 병행해 나가면서, 『윤리학 원리』 외에도 『철학적 연구(Philosophical studies)』(1922), 『윤리학(Ethics)』(1912) 등의 저서와 「자유론(Freedom)」(Mind, 1898), 「판단의 본성(The Nature of Judgement)」(Mind, 1899), 「관념론 논박(The Refutation of Idealism)」, 「칸트의 관념론(Kant’s Idealism)」 등의 논문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