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국제상거래론

본 교재의 출간을 앞둔 시점에 COVID-19 사태가 전 세계를 강타하였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전 세계 경제를 최악의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 지표상으로 볼 때도 세계경제와 한국경제 모두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세계은행은 2023년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2022년 6월 전망치인 3%에서 1.7%로 하향 수정하였고, 높은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COVID-19 팬데믹 재확산,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의 부정적인 요인들이 세계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수 있다고 보았다. 한국의 2022년 연간 무역적자 규모도 역대 최대인 472억 달러에 이르렀고, 한국 정부가 2023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은 우리를 암울하게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인류사를 통하여 중세 흑사병이나 콜레라, 스페인 독감과 두 차례 세계대전 등 유사한 어려운 시기를 겪었고 또 극복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22년에 세계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한국은 수출과 수입을 합친 전체 무역규모(수출 6,840억 달러, 수입 7,312억 달러)에서 2021년 8위에서 2022년에 6위로 두 단계 올라섰고, 세계 수출 순위도 6위로, 전년 7위에서 한 단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깊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았다.

제2판의 개정은 무엇보다도 대학 현장에서 직접 또는 온라인 강의를 통하여 학생들이 쉽게 이해하는 데 부족하거나 잘못된 어휘, 어법의 오류를 바로잡고자 하였다. 출간된 지 3년을 맞아 국제상거래의 내용을 간단하고 명료하게 소개함으로써 무역에 관한 관심과 흥미를 유도하고 누구나가 일상생활에서 무역을 경험하고 있고, 친근한 분야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기존의 큰 틀을 유지하였다. 또한 그동안 강의를 담당한 교수님들과 학생들의 문의와 요청을 정리하여 부족한 내용은 보완하고자 하였다.적은 분량이지만 개정에 쏟아부은 노력은 적지 않았다. 이번 개정에는 대학 현장의 강의를 통하여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등 보다 충실한 도서를 출간하게 되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