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해방된 이후, 우린 일제 잔재를 청산하기는커녕 청산 대상들이 권력의 중심에서 역사를 농단하는 꼴을 지켜봐왔다. 2차 세계대전 후 유럽 각국의 엄혹한 나치 잔재 청산과는 너무 비교가 된다. 물론 이들 유럽 각국은 혹 있을 과거사에 대해서도 시효를 인정하지 않고 여전히 응징한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가? 관련 법안을 마련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해야 했으며, 그나마 마련된 법안조차 정치적 이해득실에 따라 누더기가 되었다. 또한 법제화 이후 조사결과에 따른 정치적 논쟁이 우리 사회를 한 차례 휘몰아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하지만 과거사 청산은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역사적 사명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Contents
추천의 글
개정판 서문
초판 서문
제1부 잘못 끼워진 첫 단추 - 방황과 좌절의 시절
‘그’를 찾아 3남 정택과 ‘여행’을 떠나며/ 어렵기만 했던, 그러나 자랑스런 아버지
평범했던 그의 태胎자리, 경남 창녕읍 / 첫 부인과 원만치 못했던 그의 부친
‘설중매’를 태몽에서 본 모친/ 서울 종로 일대에서 보낸 어린 시절
우수한 성적에 건강했던 소학교 시절/ 잘못 끼워진 첫 단추, ‘농고’ 진학
가축 예방주사도 놓지 못한 소심한 성격/ 해방, 경성사범 진학 그리고 독서회 사건
프로급 수준의 악기 연주 실력/ 계정식의 ‘서울음악전문학원’서 수학
도봉리 집으로 찾아든 식객들/ 한국전쟁 중에 합천서 3년간 경찰관 생활
피난길에 싹튼 ‘고시 공부’의 꿈/ 피난 시절 대구서 고려대 정치학과 입학
움막집서 자취 생활하며 고시 공부/ 자취방 친구 윤광모의 신출귀몰한 ‘상술’/ 대학 중퇴와 좌절된 판검사의 꿈
제2부 문학도의 꿈 -『이상전집』 출간과 등단
‘천재 시인’ 이상李箱에 빠지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이상전집』/ 뒤이은 ‘이상 연구’의 성과들
이상을 닮은 임종국의 자화상/ ‘이상 연구’와 조지훈의 격려/ ‘이상 연구’로 ‘사학도’ 소리를 듣다
조지훈과 고대문학회/ 『이상전집』의 오류들/ 『문학예술』서 「비碑」로 시단에 데뷔
‘귀족 시인’ 이한직의 면모와 추천기記/ ‘철저한 자유인’을 꿈꾸다/ 미발표 유고 등 10여 편의 시詩 남겨
신경림이 전한 ‘그의 얼굴에 흉터가 생긴 사연’/ 첫 직장 신구문화사를 2년 다니다 그만둬
‘시시했던’ 신구문화사 시절/ 대학 동기생 이선숙과 결혼, 주례는 ‘은사’ 조지훈
첫 아이 출산 그리고 첫번째 이혼/ 화장품 외판원·참빗 장사 등 행상 시절
제3부 갈등속의 집념 - 결혼, 이혼 그리고 『친일문학론』 출간
재결합과 「흘러간 성좌」 연재 시작/ 5·16 쿠데타 세력과 한일회담/ 박노준이 빌려다 준 『친일파군상』 보고 충격
『친일문학론』을 쓰게 된 여러 이유들/ 고대 도서관서 자료 찾다 만난 김윤식
출판 거부당한 『친일문학론』, 평화출판사서 출간 『친일문학론』 일간지 광고와 서평/ 홍사중의 ‘친일 문학 공적론’ 비판
‘유진오론’과 신인들이 「서문」 「발문」 쓴 사연/ 28명의 개별 작가론에서 서정주가 빠진 까닭
『친일문학론』의 ‘옥의 티’, 오상순과 이병기/ 새벽에 고은 찾아가 “입산하고 싶다”
입원 중에 쓴 ‘처연한’ 시들 그리고 이혼 위기/ 손위 처남에게 도움 요청 편지 보내
이혼 소송과 이혼 전제 조건 놓고 다투는 두 사람 두 번째 이혼 전후 ‘일기장’에 심경 토로
하숙집에서 만난 ‘새 인연’/ 조정래의 『한강』에 실명 등장/ ‘풍운아’ 부친의 쓸쓸한 장례식
천도교 신파 간부 임문호의 ‘친일 행적’/ “내 이름 빼면 그 책은 죽은 책이다”
‘문학평론가’ 면모 보여준 『한국문학의 사회사』/ 일제 말 ‘한국 문단의 이면사’ 『취한醉漢들의 배』
제4부 끝내 이루지 못한 꿈 - 80년 천안행과 불발로 그친 『친일파총사』
생계비 해결과 집필 전념 위해 ‘천안행’/ 전기·전화도 없는 녹록치 않은 시골 생활
오오무라 교수의 편지에 그려진 ‘요산재’ 시절/ 저술 활동 왕성했던 80년대, 매년 1권씩 출간
자료 조사차 상경, 자취 생활 6개월에 병 얻어/ 미야타 여사와의 ‘우정’과 편지
‘고향’에의 꿈 담은 『한국문학의 민중사』/ 다른 사람 이름으로 펴낸 『친일문학작품선집』/ ‘요산재’와 ‘보림재’
감방에서 『친일문학론』 보급(?) 앞장 선 백기완/ 김언호 사장이 문광부에 ‘도서 반환요청서’ 낸 사연
죽어서 ‘바람’이 되고자 했던 그와 막내 여동생의 ‘진혼곡’/ “증거 자료 보자”며 찾아온 어느 친일파 후손
‘북한엔 비판적, 미국엔 우호적’인 정치적 성향/ 납득하기 어려운 ‘대동아공영권’ 동조 발언
‘그릇된 신념’의 화신 춘원 이광수/ 유종호의 ‘친일 문서’론과 ‘몇 가지 소견’ 비판
정지용의 「이토」와 유종호의 변론/ 문덕수의 ‘임종국 비판’과 ‘유치환 옹호’
유종호와는 다른 문덕수의 비판 자세/ 건강 악화로 『친일파총사』 공동 집필 계약
건강·집필 전념 위해 천안 시내로 이사/ 『조선』 『동아』 기자들이 종국을 찾아온 사연
끝내 일어나지 못한 ‘마지막 입원’/ “정체성 갖되, 그저 참고 겸허하게 살아야”
‘기행 없는’ 기인의 삶… “60평생 후회는 없다”
부 록
집필 일기/ 연보/ 임종국 논저 목록/ 인터뷰 명단
Author
정운현
저자 정운현은 1959년 경남 함양 태생으로 대구에서 초중고와 대학을 마쳤다. 1984년 10월 중앙일보에 입사해 조사부와 현대사연구소에서 기자로 근무했다. 김대중 정부 출범 후인 1998년 8월 서울신문으로 옮겨 한국 언론 사상 처음으로 친일파 장기 연재 및 미디어면을 신설하여 성역 없는 매체 비평을 담당했다. 2002년 1월 신생 인터넷 신문인 오마이뉴스로 옮겨 초대 편집국장을 맡아 초창기 오마이뉴스의 위상 정립과 성장에 기여했다.
1980년대 말부터 개인적으로 친일파 연구와 자료수집을 해왔으며, 2005년 ‘제2의 반민특위’로 불린 친일진상규명위원회의 사무처장을 맡아 친일파 청산 작업에 헌신하였다. 참여정부 말기인 2008년 초, 임기 3년의 한국언론재단 이사로 취임하였으나, 이명박 정권의 사퇴 압력으로 10개월 만에 강제로 쫓겨났다. 이후 만 10년간 거지반 실직자로 지내면서 근현대사 관련 저술과 강연 활동을 하였다.
2018년 원주 상지대에서 초빙교수로 ‘친일파와 한국독립운동사’ 강의를 하던 중 이낙연 전 총리의 발탁으로 1년 4개월간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지냈다. 이런 인연으로 2021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 이낙연 후보의 캠프에서 공보단장을 맡아 대언론 업무를 담당했다. 2022년 3월 9일 치러진 제20대 대통령선거에 앞서 ‘썩은 사과보다는 덜 익은 사과를 택하겠다’며 민주당 이재명 후보 대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지지선언을 하여 적잖은 파란을 일으켰다.
1990년대 이후 그간 총 30권의 책을 출간했다. 『나는 황국신민이로소이다』 『친일파는 살아 있다』 『조선의 딸, 총을 들다』 『안중근 家 사람들』 등 대부분 친일파와 독립운동사에 관한 책을 썼다. 종이신문, 인터넷신문, 방송 등 여러 매체에서 오랫동안 언론인으로 활동하면서도 늘 자유로운 글쓰기를 추구했다. 또 몇 차례의 공직 생활 때는 거침없고 소신 있는 행보를 해왔다.
저자 정운현은 1959년 경남 함양 태생으로 대구에서 초중고와 대학을 마쳤다. 1984년 10월 중앙일보에 입사해 조사부와 현대사연구소에서 기자로 근무했다. 김대중 정부 출범 후인 1998년 8월 서울신문으로 옮겨 한국 언론 사상 처음으로 친일파 장기 연재 및 미디어면을 신설하여 성역 없는 매체 비평을 담당했다. 2002년 1월 신생 인터넷 신문인 오마이뉴스로 옮겨 초대 편집국장을 맡아 초창기 오마이뉴스의 위상 정립과 성장에 기여했다.
1980년대 말부터 개인적으로 친일파 연구와 자료수집을 해왔으며, 2005년 ‘제2의 반민특위’로 불린 친일진상규명위원회의 사무처장을 맡아 친일파 청산 작업에 헌신하였다. 참여정부 말기인 2008년 초, 임기 3년의 한국언론재단 이사로 취임하였으나, 이명박 정권의 사퇴 압력으로 10개월 만에 강제로 쫓겨났다. 이후 만 10년간 거지반 실직자로 지내면서 근현대사 관련 저술과 강연 활동을 하였다.
2018년 원주 상지대에서 초빙교수로 ‘친일파와 한국독립운동사’ 강의를 하던 중 이낙연 전 총리의 발탁으로 1년 4개월간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지냈다. 이런 인연으로 2021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 이낙연 후보의 캠프에서 공보단장을 맡아 대언론 업무를 담당했다. 2022년 3월 9일 치러진 제20대 대통령선거에 앞서 ‘썩은 사과보다는 덜 익은 사과를 택하겠다’며 민주당 이재명 후보 대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지지선언을 하여 적잖은 파란을 일으켰다.
1990년대 이후 그간 총 30권의 책을 출간했다. 『나는 황국신민이로소이다』 『친일파는 살아 있다』 『조선의 딸, 총을 들다』 『안중근 家 사람들』 등 대부분 친일파와 독립운동사에 관한 책을 썼다. 종이신문, 인터넷신문, 방송 등 여러 매체에서 오랫동안 언론인으로 활동하면서도 늘 자유로운 글쓰기를 추구했다. 또 몇 차례의 공직 생활 때는 거침없고 소신 있는 행보를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