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숱한 직업이 있다. 한때 ‘여자’는 꿈도 못 꾸던 직업이 있었다. 오랫동안 ‘금녀’의 직업으로 인식된 군인이 대표적이다. 시간이 흘러 지금은 군에도 여성들이 직업적으로 복무하는 시대가 되었다. 물론 성별에 따른 차별과 한계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여성들의 ‘입대’는 더 이상 새로운 일이 아니다.
반대로, ‘금남’의 직업 또한 있었다. 바로 간호사다. 간호사 역시 지금은 여성들만의 직업이 아니다. 한국의 남자 간호사 누적 수는 2만 명을 훌쩍 넘었다. 알게 모르게 병원 곳곳에서 간호사인 남성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 책은 남자 간호사 14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간호사는 여성의 직업이라는 편견이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은 세상에서, 14명의 간호사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려준다. 간호사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에서 시작해, 각자의 파트에서 겪은 그리고 겪어내야 할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익숙한 공간인 병원에서, 보이는 듯 안 보이는 듯 묵묵히 자신의 일을 성심으로 해내는 이들의 이야기는, 남자/여자로 나뉘는 세상이 아닌, 사람이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것의 의미를 새삼 일깨운다.
Contents
추천의 글 _의료인의 참모습을 떠올리며 / 벽을 깬 ‘희귀한 존재’들을 위해
프롤로그 _꿈꾸며 행동하는 간호사
내가 끝까지 지킬게 _응급간호팀 응급진료센터 유중윤
사이렌이 시끄럽게 울렸다 _응급간호팀 응급진료센터 임용준
꼭 살려야 한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_응급간호팀 응급진료센터 장명철
인큐베이터 안의 전쟁 _신생아과 임상전담간호사 임희문
아이가 스스로 호흡하기까지 _어린이병원 신생아중환자1파트 이승현
그날은 캡틴아메리카 옷을 준비했다 _중환자간호팀 소아중환자파트 이수근
병실에서 콜벨이 울렸다 _외래간호팀 박상곤
소록도에서의 결심 _입원간호2팀 102병동파트 윤현기
병동이라는 최전선에서 _암병원 입원간호2팀 145병동파트 손창현
아무나 될 수 있는, 아무나 할 수 없는 _입원간호2팀 82병동파트 박준용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할 뿐 _입원간호1팀 142병동파트 엄군태
누군가의 사랑이었을 _장기이식센터 이식지원팀 유세웅
의사와 간호사 사이 _이비인후과 수술임상전담간호사 김기성
행운을 발견하는 사람 _수술간호팀 마취회복파트 김진수
에필로그 _그렇게, 간호사가 되었다
Author
김진수
8년차 간호사로 수술실에서 일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강연을 통해 ‘널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글이 지니고 있는 힘을 믿는다. 남자 간호사로 활동하며 다채로운 간호사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이 책을 기획했다. 지은 책으로 《청춘 간호사의 세계 병원 여행》, 《간호 읽어주는 남자》 등이 있다. 현재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공공정책 석사 과정에 있다.
8년차 간호사로 수술실에서 일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강연을 통해 ‘널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글이 지니고 있는 힘을 믿는다. 남자 간호사로 활동하며 다채로운 간호사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이 책을 기획했다. 지은 책으로 《청춘 간호사의 세계 병원 여행》, 《간호 읽어주는 남자》 등이 있다. 현재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공공정책 석사 과정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