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에서 동양까지, 세계 와인의 문명사
와인은 인류 문명과 가장 닮은 술이다. 인류가 아직 두 발로 걷기 전부터 지구 어딘가에서는 와인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인류에 의해 ‘발견’된 와인은 문명의 발달과 함께 오래 ‘숙성’되어 지금에 이르렀다.
이 책은 최고의 와인 스쿨 WSET 디플로마를 수료한 한국인 저자가, 인류 문명사에 기록된 와인의 흔적을 따라간 기록이다. 태곳적부터 노아의 시대를 거쳐 철학과 종교의 시대를 지나, 인간의 시대, 과학의 시대, 그리고 취향과 인공지능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포도가 영글어 와인이 되기까지의 시간을 한 권에 빚어냈다.
지금까지 와인의 세계사와 관련해 출간된 책들은 대부분 서양의 이야기만을 한정적으로 풀어내는 데에 그쳤다. 언뜻 당연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와인이 ‘서양만의 술’일까? 이 책은 ‘와인의 발상지’인 ‘중동’을 포함해 ‘중국, 일본, 한국’에 이르는 ‘진정한 와인의 세계사’를 담고 있다.
한잔의 와인을 음미한다는 것은, 포도가 와인이 되기까지의 문명사적 경험을 느끼는 것과 같다. 와인을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물론, 와인의 맛을 깊이 느끼고 싶은 독자 모두에게 이 책은 풍부한 와인 테이스팅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Contents
프롤로그
고대
와인의 시작, 왜 포도인가?
술 취한 원숭이 가설
인간의 개입
노아의 가설
메소포타미아 문명
가나안 사람들
사후 세계를 위한 와인, 고대 이집트
나무의 진액과 향신료
호메로스 시대의 와인
와인의 신, 디오니소스
철학자와 심포지움
로마제국과 와인
중세
암흑시대의 도래
수도원과 와인
성찬식과 신비적 포도주틀
속세의 와인
나무통의 시작
스위트 와인과 드라이 와인, 그리고 베네치아 상인
보르도의 눈부신 발전
부르고뉴와 수도회 그리고 샤를마뉴
아비뇽 유수와 교황
취향의 시작
대항해 시대
근대
기술의 발달과 유리병
코르크
샴페인을 들자
주정강화 와인과 유럽의 정세
귀부병에 걸린 포도
보르도의 샤토 오브리옹
와인 셀러와 숙성, 그리고 시민사회로의 변화
레스토랑의 시작, 미식의 향연
와인에 관한 새로운 시선
와인과 사랑에 빠진 미국 대통령
보르도의 샤토와 등급분류표
이탈리아·스페인·독일
화학방정식
필록세라
어둠의 시대
금주운동과 금주법
세계의 판도가 바뀌다
현대
거짓 와인들
혁신적인 변화, 프랑스의 AOC
새로운 흐름
신세계의 비약적인 발전
신세계 국가의 위대한 생산자들
파리의 심판
구세계의 변화
뒤바뀌는 신세계와 구세계
평점의 덫과 전문가 집단
성벽 쌓기
내추럴 와인
스토리텔링과 와인
차이나머니와 레드옵세션
투자로서의 와인
중국·일본·한국 그리고 중동
중국의 와인 생산
중국 와인의 역사
-비단길을 타고 들어온 포도주―한나라
-포도주를 빚은 중국의 황제와 재상, 포도주를 사랑했던 양귀비―당나라
-소실된 포도주 양조 기법―5대 10국 시대와 송나라
-중국 포도주의 황금기―원나라
-서양의 술―명나라·청나라
-중국 최초의 와이너리―양무운동과 장위 와이너리
-덩샤오핑의 개혁개방과 중국의 와인, 그리고 현재
일본 와인의 역사와 현재
한국 와인의 역사
한국 와인 시장의 한계
‘한국 와인’의 미래
중동의 와인들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
인터넷 기술의 발전과 빅데이터
에필로그
참고문헌
찾아보기
부록: 보르도 와인 생산지 지도
Author
이석인
와인을 ‘학문적으로’ 공부한 지 어느덧 10년이 됐다. 그러는 동안 한국에 몇 안 되는 WSET 디플로마가 되었다. 대학에선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전공과 무관하게 희곡, 연극, 미술, 역사, 천체학, 종교 등에 푹 빠졌다. 홍콩과 싱가포르에 살면서 접한 와인&다이닝 문화도 좋아한다. 글 쓰고, 말하고, SNS 하는 것도 좋아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호기심은 나를 셀 수 없이 많은 다양한 분야로 이끌었다. 관심사가 너무 많아 와인이란 한 우물만 10년을 팔 위인이 아닌데, 한결같이 너그럽게 날 받아준 와인은 내 삶의 단단한 일부가 되었다. 와인과 관련한 주제라면, 영원히 멈추지 않을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이화외국어고등학교 불어과와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외국계 컨설팅 회사, 미술 경매회사, 패션잡지사 등에서 일했다. 영국의 와인 교육과정 WSET의 디플로마(Diploma) 학위(레벨4)를 수료했다. 현재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9년째 거주하면서, 유튜브 채널 <모니카의 와인셀러>를 운영하고 있다.
와인을 ‘학문적으로’ 공부한 지 어느덧 10년이 됐다. 그러는 동안 한국에 몇 안 되는 WSET 디플로마가 되었다. 대학에선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전공과 무관하게 희곡, 연극, 미술, 역사, 천체학, 종교 등에 푹 빠졌다. 홍콩과 싱가포르에 살면서 접한 와인&다이닝 문화도 좋아한다. 글 쓰고, 말하고, SNS 하는 것도 좋아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호기심은 나를 셀 수 없이 많은 다양한 분야로 이끌었다. 관심사가 너무 많아 와인이란 한 우물만 10년을 팔 위인이 아닌데, 한결같이 너그럽게 날 받아준 와인은 내 삶의 단단한 일부가 되었다. 와인과 관련한 주제라면, 영원히 멈추지 않을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이화외국어고등학교 불어과와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외국계 컨설팅 회사, 미술 경매회사, 패션잡지사 등에서 일했다. 영국의 와인 교육과정 WSET의 디플로마(Diploma) 학위(레벨4)를 수료했다. 현재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9년째 거주하면서, 유튜브 채널 <모니카의 와인셀러>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