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전 가족을 떠난 엄마에게서 온 엽서,
뒤늦은 여행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환절기』『당신의 부탁』이동은·정이용 최신작
진주에 사는 미정, 경환, 재윤 삼남매에게 어느 날 한 장의 엽서가 도착한다. 보낸 이는 17년 전 가족을 떠난 엄마. 엽서에는 “보고 싶다”는 한 문장만 덩그러니 적혀 있었다. 엄마가 집을 나가고, 형제였던 수완마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뒤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각자 마음의 상처를 안은 채 살아온 삼남매. 세 사람은 갑작스러운 소식에 당황하지만 결국 엄마를 만나기 위한 여행길에 오르게 되는데….
『환절기』『당신의 부탁』을 그린 이동은, 정이용 작가의 최신작이자 세번째 작품인 『니나 내나』는 아픈 가족사를 간직한 세 남매를 중심으로 오랜 시간 마주보지 못했던 상대와의 화해의 시간을 그린 작품이다. 제목인 『니나 내나』는 본문 미정의 대사 중 일부이다. ‘서로 사는 모습이 달라 보여도 결국 너나 나나 다 비슷하다’는 의미이다. 이야기를 형성하는 인물 관계도는 미정과 엄마, 재윤과 미정, 만길과 현중, 수완과 만길 등 다양하게 그려지지만, 각 관계가 던지는 메시지는 결국엔 하나로 귀결된다. 자신의 상처를 부여잡고 웅크리기 급급했던 이들이 고개를 들어 서로를 마주할 때 화해의 시간은 시작된다는 사실로 말이다. 자신이 보고자 하는 상대가 아닌 진짜 상대의 모습을 바라보려 노력하자 상대를 향한 미움은 연민이 되고, 섭섭함은 그리움으로 변하는 과정이 모든 이야기에 걸쳐 그려진다.
Author
이동은,정이용
한때 사랑의 천적은 시간인 줄 알았다. 사랑의 빛깔을 바래게 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세월이라고. 요즘은 그 반대다. 사랑을 빛나게 하는 것도 시간이다. 함께 보냈던 순간과 서로를 경험했던 기억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지금이 여전히 소중하다. 『요요』의 하루는 그런 우리의 ‘오늘’이다. 『환절기』(2013),『당신의 부탁』(2015),『니나 내나』(2016)
한때 사랑의 천적은 시간인 줄 알았다. 사랑의 빛깔을 바래게 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세월이라고. 요즘은 그 반대다. 사랑을 빛나게 하는 것도 시간이다. 함께 보냈던 순간과 서로를 경험했던 기억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지금이 여전히 소중하다. 『요요』의 하루는 그런 우리의 ‘오늘’이다. 『환절기』(2013),『당신의 부탁』(2015),『니나 내나』(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