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주역점에 대해서 고형高亨, 이경지李鏡池, 용조조容肇祖 등 중국학자들이 쓴 네 편의 걸출한 논문을 골라 우리글로 옮긴 것이다. 그 가운데 「주역」 점법에 대한 것이 한 편, 「좌전左傳」과 「국어國語」 중의 점친 사례에 대한 것이 한 편, 「주역」의 점글에 대한 것이 한 편, 점복占卜의 역사에 대한 것이 한 편이다. 이 논문들은 근대에 들어 「주역」을 바르게 이해하는 데 단초를 제공한 귀중한 논문들이다. 이 논문들로 인해서 우리는 「주역」의 본디 면모를 새로이 인식할 수 있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주역」은 후대에 점술에서 철학으로 변모하고 성리학에 의해 덧칠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의 「주역」은 고려 말 성리학이 수입된 이후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주로 정이程?의 「역전易傳」과 주희朱熹의 「주역본의周易本義」의 테두리 안에서 해석되었고 이해하여 왔다. 그러나 이들의 색채를 조금도 가미하지 않고 본래의 「주역」 그 자체를 연구한 이 네 편의 훌륭한 논문을 통하여 우리는 점책인 「주역」 본래의 면목에 객관적으로 보다 가까이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다.
Contents
이끄는 글
「주역」 점법의 새로운 고증: 고형高亨
1. 괘를 얻는 법(成卦法)
2. 괘를 변화시키는 법(變卦法)
3. 춘추전국 시대의 점법의 실제 증명
「좌전」과 「국어」 중의 주역점에 대한 연구: 이경지李鏡池
1. 점법
2. 괘상
3. 변괘變卦와 호체互體
4. 괘효사의 해석
5. 당시의 점책과 점친 사람이 지은 글
「주역」의 점글에 대한 연구: 이경지
1. ‘서筮’ ‘점占’과 괘효사의 저작 체제
2. ‘점에 묻는다(貞問)’는 것과 그 범위
3. 괘효사 중의 고사
4. 『주역』중의 비比 흥興 시가
5. 괘효사 중의 격언
6. 괘명과 괘효사의 편찬
7. ‘문왕이 역을 발전시켰다’는 전설의 시대와 지리적 배경
8. 괘효사에서 빠진 글과 뒤바뀐 순서
점복의 원류: 용조조容肇祖
1. 은허 갑골에서 고대 점복의 실제 상황을 고증함
2. 주대의 점복거북점, 시초점, 정전점占과 별점(星占) 등
3. 진한 사이에서 전한 말기에 이르기까지의 점술과 그 철학화
4. 후한 시대의 점술
5. 위진 남북조에서 당에 이르기까지의 점술
6. 송명 이래 『주역』의 변화와 점술의 발전
7. 서적에 기재되어 있는 대수롭지 않은 잡복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