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맞은 뇌

뇌과학이 발견한 기억의 7가지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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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2/03
Pages/Weight/Size 152*225*21mm
ISBN 9788959066711
Categories 인문 > 심리
Description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 선정!
스티븐 핑커(미국 하버드대학 심리학과 교수) 추천!
미국 하버드대학 심리학과 교수가 밝혀낸 기억의 ‘오류와 왜곡’의 진실!
“기억은 우리를 어떻게 곤경에 빠뜨리는가?”


엘 알(El Al) 화물 수송기가 11층 아파트와 충돌해 주민 39명과 승무원 4명이 사망했다. 네덜란드 언론에서는 이 비극적인 사고를 연일 보도했다. 10개월 후, 심리학자들은 대학생들이 비행기 추락 사고를 어떻게 기억하는지 조사했다. 그들은 사고 당시의 모습이 텔레비전에 방영되었던 것처럼 암시적인 질문을 노골적으로 했다. 그러자 응답자의 65퍼센트가 텔레비전에서 비행기 추락 사고 영상을 보았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은 비행기가 아파트에 추락했을 때의 속도와 각도 같은 세부 사항도 기억했고, 충돌 전에 불이 났는지, 충돌 직후 비행기 동체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기억했다. 하지만 실제로 비행기가 추락했던 순간을 담은 영상은 존재하지 않았다. 이처럼 우리의 기억은 외부의 영향을 받는다. 유도 질문이나 타인의 반응을 통해 일어나지도 않은 일이 일어났던 것처럼 오기억이 만들어진다.

미국 하버드대학 심리학과 교수인 대니얼 샥터는 기억에 대한 인상적인 실험연구들을 통해 일상적인 삶에서 발생하는 기억의 오류, 즉 소멸?정신없음?막힘?오귀인?피암시성?편향?지속성 등을 분석해나간다. ‘소멸’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기억이 희미해지거나 사라져버리는 것을 말한다. ‘정신없음’은 주의력과 기억 사이의 연결이 끊어지는 것을 말한다. ‘막힘’은 정보를 불러오려고 애쓰지만 정보 찾기에 실패한 것을 말한다. ‘오귀인’은 환상을 현실로 오해하거나 신문에서 본 내용을 친구가 해준 말로 잘못 기억하는 것을 말한다. ‘피암시성’은 과거의 경험을 끄집어내려고 할 때 유도 질문이나 암시에 의해 기억이 주입되는 것을 말한다. ‘편향’은 현재의 지식과 믿음이 과거를 기억하는 방식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한다. ‘지속성’은 머릿속에서 완전히 지우고 싶은 걱정스러운 생각이나 사건을 반복적으로 떠올리는 것을 말한다.

『도둑맞은 뇌』는 뇌과학이 발견한 기억의 7가지 오류를 분석한다. 기억은 왜 불완전하며, 그 기억으로 인해 우리는 어떻게 곤경에 처하게 되었는지도 살펴본다. 우리는 기억을 잊기도 하고 왜곡하기도 하며, 마음을 뒤숭숭하게 하는 기억으로 오랫동안 시달리기도 한다. 누군가와 만났던 일을 잊어버리거나 안경을 놓아둔 자리 혹은 낯익은 얼굴을 기억해내지 못하는 일이 흔하게 일어난다. 최근에 설정해둔 웹사이트 비밀번호가 생각나지 않아 새로 만들어야 했던 때가 얼마나 자주 있었는가? 헤르만 에빙하우스의 ‘기억의 망각 곡선’처럼 우리의 기억은 시간이 흐르면서 희미해지거나 사라진다. 우리는 기억을 앨범 속 사진처럼 잘만 보관하면 앨범에 넣었을 때와 동일한 상태로 정확히 끄집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간은 카메라처럼 경험을 기록하지 않는다. 우리는 경험에서 핵심 요소를 뽑아낸 다음에 경험을 재창조하거나 재구조화한다. 그 과정에서 기억의 오류가 일어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기억 체계는 어쩌다 이토록 성가시다 못해 종종 위험천만한 특징을 보이게 되었을까? 기억의 7가지 오류는 인간의 진화 과정에서 대자연이 저지른 실수일까? 이 책에는 신경과학에서 이루어낸 여러 발견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학습과 기억이 일어날 때의 뇌 활동을 보여주면서 기억의 7가지 오류의 원인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밝혀준다. 저자는 기억이 잊힐 때 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엿볼 수 있는 신경연상 연구들을 소개하기도 한다. 저자는 기억의 7가지 오류는 기억 체계에 내재하는 단점을 나타낸다기보다는 기억이 지닌 적응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 기억의 7가지 오류는 우리가 생존하기 위한 기억 체계를 얻기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이자, 진화의 부산물이라는 것이다.
Contents
이 책에 쏟아진 찬사들 · 5

서문 : 기억은 어떻게 오류를 일으킬까?

웹사이트 비밀번호가 생각나지 않는다면 · 15 │ 유대인 강제수용소에서 보낸 어린아이의 기억 · 17 │ 헬리콥터 피격 경험 · 20 │ 기억은 왜 불완전할까? · 22 │ 기억의 오류는 인간을 위험에 빠뜨릴까? · 24 │ 기억의 망각 곡선 · 26 │ 자동차에 두고 온 아이 · 27 │ 고유명사 실어증 · 28 │ 실제로 만났던 적이 없는 사람 · 30 │ 일어나지 않은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 31 │ 가짜뉴스와 인종 편견 · 32 │ 불행은 왜 오랫동안 기억되는가? · 34 │ 기억의 유연성 · 35

제1장 기억은 소멸된다

기억은 소리 없이 사라진다 · 41 │ 기억은 언제 희미해지는가? · 43 │ 기억은 재구성된다 · 46 │ 낯부끄러운 자기 편의적인 기억 · 48 │ 노화는 소멸에 영향을 줄까? · 52 │ 기억과 알츠하이머병 · 54 │ 뇌가 기억하는 것들 · 57 │ 일화기억, 의미기억, 작업기억 · 60 │ 뇌가 손상된 환자의 기억 · 63 │ 기억을 지우는 간섭 · 65 │ 기억은 어디에 숨어 있을까? · 67 │ 시각적 심상 기억술 · 69 │ 전문 배우들의 ‘능동적인 경험’ · 71 │ 기억을 향상시키는 약 · 73 │ 모든 것을 기억하는 여자 · 78 │ 자서전적 기억 인출 연습 · 82 │ 사진을 찍으면 기억할까? · 84 │ 구글은 기억력을 떨어뜨릴까? · 86

제2장 기억은 정신없음으로 잊는다

포스트잇에 의지해 살다 · 91 │ 은행 강도가 붙잡힌 이유 · 93 │ 주의가 분산되면 기억은 만들어지지 않는다 · 95 │ 건망증을 일으키는 부주의 · 97 │ 보이지 않는 고릴라 · 100 │ 미래기억은 왜 기억하지 못할까? · 104 │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단서 · 106 │ 시간 기반의 미래기억과 사건 기반의 미래기억 · 109 │ 누가 기억을 훔쳐갔을까? · 113 │ 기억에서 잊힌 아이 · 117 │ 왜 자동차에 생명을 구하는 알림 장치가 없을까? · 119 │ 마음이 방랑할 때 · 123

제3장 기억은 막힌다

상대방의 이름이 떠오르지 않을 때 · 129 │ 고유명사를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 · 131 │ 뇌가 시각적 표상만 활성화한다면 · 134 │ 제빵사와 베이커 · 136 │ 누구도 기억하지 못하는 남자 · 139 │ 설단 현상 · 143 │ ‘몬스터 가족’과 ‘아담스 패밀리’ · 146 │ ‘못생긴 자매’가 설단 현상의 원인인가? · 148 │ 기억이 불쑥 떠오를 때 · 152 │ 목격자가 사건을 증언할 때 일어날 수 있는 일 · 154 │ 억압된 기억 · 158 │ 기억은 왜 특정 경험만 막힐까? · 161 │ 기억과 스트레스 · 164 │ 생각하기 혹은 생각하지 않기 · 169

제4장 기억은 오귀인을 일으킨다

기억과 데자뷔 · 175 │ 일어난 적이 없는 일을 기억하다 · 178 │ 믿을 수 없는 목격자 · 180 │ ‘기억 결합’에서 오는 오류 · 184 │ 용의자 중에서 범인이 없다면 · 187 │ 참기억과 오기억 · 190 │ 기억 진실 탐지기 · 193 │ 독특성 휴리스틱 · 197 │ 프레골리 증후군 · 200 │ 비의도적인 표절 · 204 │ 잠복기억은 언제 점화되는가? · 207 │ 누구나 한 번쯤 데자뷔를 경험한다 · 210 │ 기억은 허구일지 모른다 · 214

제5장 기억은 피암시성을 받는다

비행기가 충돌하는 장면을 보았는가? · 219 │ 유도 질문이 목격자에게 미치는 영향 · 222 │ 부정확한 증언은 공포의 씨앗이 된다 · 225 │ 기억 불신 증후군 · 230 │ 쇼핑몰에서 길을 잃다 · 235 │ 당신의 최초 기억은 무엇인가? · 238 │ 기억과 암시와 최면 · 241 │ 아이들은 성적 학대를 받았을까? · 245 │ 기억의 출처는 어디인가? · 250 │ 암시적인 질문과 사회적 압력 · 253 │ 기억은 암시에 의해 왜곡될 수 있을까? · 255 │ 살인자 만들기 · 258 │ 누군가에게 오기억을 암시하면 · 260

제6장 기억은 편향된다

과거는 현재에 달려 있다 · 265 │ 일관성 편향과 변화 편향 · 266 │ 당신은 결혼 생활에 얼마나 만족합니까? · 269 │ 사후 과잉 확신 편향 · 275 │ 자기중심적 편향 · 281 │ 과거의 자신보다 현재의 자신을 좋게 평가한다 · 283 │ 고정관념 편향 · 286 │ 좌반구와 우반구의 기억 · 292 │ 가짜뉴스와 대안적 사실 · 296 │ 오류적 진실 효과 · 299 │ 암묵적 편견 · 301 │ 고정관념에 부합하지 않는 흑인 상상해보기 · 304

제7장 기억은 지속성을 갖는다

홈런이 그를 죽였다 · 309 │ 스트룹 효과와 무기 집중 효과 · 312 │ 기억이 고통이 될 때 · 314 │ 저는 과거 속에 살지 않아요 · 318 │ ‘반추적인 성향’의 사람들 · 320 │ 과일반화 기억 · 322 │ 포탄 쇼크와 해리 장애 · 325 │ 반동 효과와 증언 치료 · 328 │ 파블로프의 조건화 실험 · 332 │ 베트남전쟁 참전 군인들의 트라우마 · 336 │ 기억 재강화 현상 · 340 │ 테트리스 테스트 · 344 │ 흰곰 효과 · 345

제8장 기억의 오류는 진화의 부산물이다

진화론과 자연선택 · 351 │ 새끼 거위의 각인 · 354 │ 중요하지 않은 기억은 삭제된다 · 355 │ 기억은 적을수록 좋다 · 358 │ 자폐증과 긍정적인 착각 · 362 │ 굴절 적응과 우연 적응 · 365 │ 눈먼 시계공 · 369 │ 여성이 남성보다 공간 기억 능력이 뛰어날까? · 372 │ 짖는원숭이와 개코원숭이의 이동 행동 · 374 │ 기억은 순종적이지만 포학하다 · 377 │ 정서적 퇴색 편향 · 381 │ 기억은 업데이트된다 · 384 │ 미래의 경험을 상상할 때 · 388 │ 기억의 오류는 기억의 장점이다 · 391

참고문헌 · 394
찾아보기 · 436
Author
대니얼 샥터,홍보람
미국 하버드대학 심리학과 교수인 대니얼 샥터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을 졸업하고, 캐나다 토론토대학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 하버드대학 심리학 교수로 임명되었고,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심리학과 학과장을 지냈다. 그의 연구는 인간 기억의 인지적 측면과 신경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와 그의 동료들은 이 주제에 대해 40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다. 그의 주된 연구 분야는 기억, 기억상실증, 기억에 대한 인지심리학적?신경심리학적 분석이며, 최근에는 기억 왜곡의 뇌 기제와 인지, 신경영상 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특히 기억이 왜 항상 정확하지 않은지, 기억의 왜곡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등 기억의 구성적 특징에 관심이 많다. 그는 기억의 역할을 이해하는 것이 기억의 구성적 특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것은 과거의 기억들을 유연하게 재조합하는 과정에서 기억의 오류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억 저편의 이방인(Stranger Behind the Engram)』, 『기억을 찾아서(Searching for Memory)』 등을 비롯해 기억과 신경심리학을 다룬 책을 집필했다. 이 책 『도둑맞은 뇌』는 출간 당시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으며, 미국 심리학회의 윌리엄 제임스 도서상(William James Book Award)을 수상했다. 미국 심리학회의 우수 과학 공로상을 수상했으며, 2013년에 국립과학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2020년 그가 테드(TEDed)에 기고한 글이 ‘당신의 모든 기억은 진짜인가?(Are all of you memory real?)’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되었다.
미국 하버드대학 심리학과 교수인 대니얼 샥터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을 졸업하고, 캐나다 토론토대학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 하버드대학 심리학 교수로 임명되었고,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심리학과 학과장을 지냈다. 그의 연구는 인간 기억의 인지적 측면과 신경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와 그의 동료들은 이 주제에 대해 40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다. 그의 주된 연구 분야는 기억, 기억상실증, 기억에 대한 인지심리학적?신경심리학적 분석이며, 최근에는 기억 왜곡의 뇌 기제와 인지, 신경영상 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특히 기억이 왜 항상 정확하지 않은지, 기억의 왜곡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등 기억의 구성적 특징에 관심이 많다. 그는 기억의 역할을 이해하는 것이 기억의 구성적 특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것은 과거의 기억들을 유연하게 재조합하는 과정에서 기억의 오류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억 저편의 이방인(Stranger Behind the Engram)』, 『기억을 찾아서(Searching for Memory)』 등을 비롯해 기억과 신경심리학을 다룬 책을 집필했다. 이 책 『도둑맞은 뇌』는 출간 당시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으며, 미국 심리학회의 윌리엄 제임스 도서상(William James Book Award)을 수상했다. 미국 심리학회의 우수 과학 공로상을 수상했으며, 2013년에 국립과학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2020년 그가 테드(TEDed)에 기고한 글이 ‘당신의 모든 기억은 진짜인가?(Are all of you memory real?)’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