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해결 저널리즘

문제를 넘어 해법과 대안으로, 솔루션 저널리즘의 한국형 모델과 실행 방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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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11/25
Pages/Weight/Size 152*225*30mm
ISBN 9788959066223
Categories 사회 정치 > 언론학/미디어론
Description
솔루션 저널리즘은 “문제를 드러내는 것뿐만 아니라 문제 해결 과정에 대한 증거에 기반한 보도 기법”을 말한다. 미국의 솔루션저널리즘네트워크는 솔루션 저널리즘을 “문제에 대응하는 엄밀한 취재 보도”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정환 기자는 이 책에서 한국형 솔루션 저널리즘의 모델로 ‘문제 해결 저널리즘’을 제안한다.

“좌절하고 절망하는 사람들에게 변화의 희망을 불어넣는 적극적인 저널리즘이 필요하다. 기자가 답을 내놓을 수 없다면 함께 답을 찾아보자고 제안해야 한다. 시민사회 진영과 협업도 필요하다. 끊임없이 토론을 불러일으키고 참여를 끌어내야 한다. 해법에 집중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이 저널리즘을 더욱 충실하게, 민주주의를 더욱 탄탄하게, 그리고 변화를 더욱 앞당기는 과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확인과 검증,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은 여전히 중요하고 당연히 더 잘해야 한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문제 해결 저널리즘은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과 새로운 스토리텔링 방법론이라고 할 수 있다.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하고 부정부패를 폭로하는 것은 언론의 고유한 사명이지만, 갈등을 중계하고 분노를 판매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문제에 대한 인식과 접근의 프로세스를 바꾸어야 한다. 본질에 대한 고민, 구조에 대한 질문, 반론과 검증, 대안과 해법을 찾는 토론과 참여가 필요하다. 사실에서 출발해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질문을 끌어내야 한다. 문제를 다시 정의하고 질문과 검증의 반복을 통해 해법을 도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사람들이 어떻게 현실과 맞서고 어떻게 현실을 바꾸고 있는지, 문제를 드러내는 데 그치지 않고 변화에 대한 희망과 확신을 일깨우는 것이 이 책에서 제안하는 ‘문제 해결 저널리즘’의 본질이고 목표다.

이 책은 해법을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사람들을 위한 변화의 매뉴얼이다. 솔루션 저널리즘을 한국에 소개하고 실행 방법론을 제안해왔던 『미디어오늘』 이정환 기자가 ‘문제 해결 저널리즘’의 사례와 가능성, 실천 전략을 정리한 책이다.
Contents
추천사 4

1장 머리말 : 비판과 냉소를 넘어 대안과 해법으로 26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로 끝나는 기사들 / 얻을 수 있는 최선의 진실 / 변화와 과정을 추적하는 저널리즘 / 문제의 본질과 구조에 대한 질문이 필요하다 / 대안 없는 비판과 냉소를 넘어

2장 왜 지금 솔루션 저널리즘인가 42

땅을 치며 우는 것 말고, 우리가 해야 할 일 / 슈퍼 히어로가 지구를 지켜주는 게 아니다 / ‘누가’ ‘무엇을’이 아니라 ‘어떻게’에 집중하라 / 좋은 질문이 우리를 해법으로 이끈다 / 분노 산업을 넘어, 새로운 전망을 이야기하자

3장 비판과 냉소를 넘어, 변화와 가능성을 찾는 질문 60

언론이 답을 내놓아야 한다는 게 아니다 / 해결 지향의 접근, 철저하게 근거에 기반한 보도 / 컨스트럭티브 저널리즘과 임팩트 저널리즘 / 공공 저널리즘의 진화, 사실 전달을 넘어 참여와 문제 해결로 / 깨진 유리창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문제 의식

4장 이런 것들은 솔루션 저널리즘이 아니다 76

솔루션 저널리즘 사기꾼 / 따뜻하고 착한 아이디어, 플레이펌프는 왜 실패했나

5장 문제는 비명을 지르고 해법은 속삭인다 84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괌 판사 부부 사건 / 우리는 너무 쉽게 분노하고 또 쉽게 잊는다 / 여러 겹의 치즈를 관통하는 구멍 / 그들을 괴물로 만드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 목숨이 낙엽처럼,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 “오늘도 3명이 퇴근하지 못했다.”

6장 문제를 정확하게 규정해야 해법을 찾을 수 있다 104

반복되는 문제, 프로토콜을 바꿔야 한다 /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 항공기 사고와 자동차 사고, 대응 방식의 차이 /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무시하거나 외면했던 문제들

7장 문제의 정의와 접근,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보자 116

한 장짜리 체크리스트가 사람을 살린다 / 갈색 초콜릿은 콘서트를 중단하라는 신호다 / 좋은 체크리스트와 나쁜 체크리스트가 있다 / 해결 지향 보도를 위한 체크리스트 / 어쩌다 한 번 가능한 사례가 아닌가 / 확장성과 복제 가능성이 핵심이다

8장 우리에게는 더 많은 실험과 실패가 필요하다 136

BBC 기자들이 노르웨이에 가서 쓰레기장을 뒤진 이유 / 바다의 비명, 국제신문이 찾은 해법 / 다른 나라들이 한국에 와서 배워가는 해법 / 세계 곳곳에 실험과 해법이 있었다 / 문 닫은 공장의 노동자들은 어디로 가는가 / 스웨덴의 자석 낚시가 한국에도 해법이 될까 / 옥상 정원이 온난화의 해법이 될 수 있을까 / 대나무로 만든 모래 포집기가 불러온 기적 같은 변화 / 은평구의 실험, 야근이 절반으로 줄었다 / 야쿠르트가 살린 독거 노인 / 2000원으로 기본 소득을 판동초등학교의 실험 / 밥 먹다가 발견한 해법, 그 아이는 왜 카드를 내밀지 못했을까 / 4년에 걸친 토론, 사회적 합의가 필요했다 / 솔루션 저널리즘과 민원 해결 저널리즘의 차이 / 쾌도난마의 해법을 기대하면 안 된다 / 해법의 작은 조각들을 찾아라

9장 “이건 해결할 수 없는 문제였어요. 그런데….” 166

범죄와의 전쟁이 만든 회전문 현상 / 교도소에서 마음 챙김 수업을 했더니 나타난 변화 / 살인을 부르는 층간 소음, 해법 지향 접근은 가능할까 / 가솔린 차 없는 도시, 오슬로의 실험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 / 청소년 자살, 문제가 아니라 원인을 보자 / 변화가 있는 곳에 해법의 아이디어가 있다 / 아버지를 죽인 아들, 반복되는 비극을 막을 수 있을까 / 막막한 현실, 해법이 없는 건 아니다 /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가, 다시 질문으로

10장 과정을 추적하고 변화의 매뉴얼을 만들자 192

“기자라는 자존심을 지켜준 그들이 눈물겹게 고맙다.” / 스펙터클한 문제와 아름다운 정책 제안 / 정치로 풀 수 없는 문제들이 더 많다 / 변화를 만드는 건 벌금이 아니라 관계의 강화

11장 근거와 검증을 통한 확장, 복제 가능한 해법이 필요하다 206

“시스템을 파헤치세요. 증거를 가져와야 합니다.” / 놀랍도록 간단한 방법, 하지만 실행하기 어려운 방법 / 샌프란시스코 홈리스 프로젝트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들 / 해법에 접근하기 위한 길고 복잡한 질문들

12장 코로나 팬데믹의 경험, 해법은 우리 주변에 있었다 238

공포와 불신, 냉소의 바이러스 / ‘어떻게’에 주목한 언론이 많지 않았다 / 숫자만큼 강력한 메시지는 없다 / 실패에서 확인한 시스템의 힘 / 공포와 혼란, 그래도 현장에 답이 있었다 / 차이를 살펴보면 해법이 드러난다

13장 저질 정치와 저질 언론의 악순환, 어디서부터 바로잡을까 258

언론 보도는 왜 이 모양인가 / 정치의 낮은 효능감, 문제가 뭘까 / 우리는 본능적으로 네거티브에 끌린다 / 의제를 다시 배열하고 맥락을 복원해야 한다 / 선거 보도에서의 해법 저널리즘은 어떻게 가능할까

14장 새로운 접근, 해결 지향의 보도가 기자들을 춤추게 한다 276

황당무계한 아이디어를 밀어붙이는 힘 / 기자들이 해커톤 문화를 경험하게 해야 한다 / 시스템 싱킹과 저널리즘의 결합 / 솔루션 저널리즘, 지역에서부터 시작해보자 / 집단 지성의 힘을 믿어야 한다

15장 “10년 동안 문제를 지적했지만 바뀌지 않았어요.” 306

뉴스에 등장하는 건 현실의 절반뿐 / 셜록 홈즈처럼 탐사를 해야 합니다 / 워치독이 아니라 가이드독으로 역할이 바뀌고 있습니다 / ‘누가 잘하고 있는가’부터 시작해볼까요 / “솔루션 저널리즘이 저널리즘 위기의 해법이 될 수 있습니다.”

16장 한국형 문제 해결 저널리즘을 이해하기 위한 10가지 질문 328

“그거 우리가 늘 하던 거 아냐?” / 기자가 주인공이 되는 이야기는 곤란하다 / 언론도 시민사회의 일원으로 토론에 참여해야 한다

17장 사라진 저널리즘 경쟁, 현장의 접근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 342

10원짜리 기사들 / 100개의 똑같은 기사들 / “값싼 뉴스의 시대는 끝났다.” / 사실의 나열이 진실이 되는 건 아니다 / ‘스트리밍 저널리즘’의 시대, 뉴스의 경쟁력을 생각해보자 / 높아진 기대 수준, 구태의연한 언론 / 저널리즘에 희망을 놓아서는 안 된다

18장 솔루션 저널리즘, 이렇게 시작해봅시다 364

기사 초반에 해법을 드러내라 / 솔루션 저널리즘, 뉴스룸의 우선 순위가 바뀌어야 한다

19장 맺음말 :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374

참고 문헌 380
Author
이정환
“피를 가지고 써라. 그것만이 진실이다.”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의 말을 늘 가슴에 새기고 산다. “더 나은 세상은 가능하다”고 믿는다. 그래서 끊임없이 글을 쓰고 강연을 하고 토론을 한다. 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월간 말』, 『뉴시스』, 『미디어오늘』 등에서 20년 가까이 기자 생활을 했다. 3년 동안 『미디어오늘』 편집국장을 지내고 2017년부터 『미디어오늘』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재벌 개혁과 주주 자본주의 논쟁을 다룬 『한국의 경제학자들: 이건희 이후 삼성에 관한 7개의 시선들』, 『미디어오늘』 기자들과 함께 쓴 『저널리즘의 미래: 자기 복제와 포털 중독 언론에 미래는 있는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강수돌 교수와 함께 쓴 『한국 경제의 배신: 과잉노동의 사회, 우리가 알고 있는 경제는 가짜다』 등이 있다.
“피를 가지고 써라. 그것만이 진실이다.”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의 말을 늘 가슴에 새기고 산다. “더 나은 세상은 가능하다”고 믿는다. 그래서 끊임없이 글을 쓰고 강연을 하고 토론을 한다. 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월간 말』, 『뉴시스』, 『미디어오늘』 등에서 20년 가까이 기자 생활을 했다. 3년 동안 『미디어오늘』 편집국장을 지내고 2017년부터 『미디어오늘』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재벌 개혁과 주주 자본주의 논쟁을 다룬 『한국의 경제학자들: 이건희 이후 삼성에 관한 7개의 시선들』, 『미디어오늘』 기자들과 함께 쓴 『저널리즘의 미래: 자기 복제와 포털 중독 언론에 미래는 있는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강수돌 교수와 함께 쓴 『한국 경제의 배신: 과잉노동의 사회, 우리가 알고 있는 경제는 가짜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