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장식품? 한가한 유희? 정치적 수단일까? 하나의 소일거리인 동시에 거대한 감동을 안겨주는 예술과 정치의 관계를 조명한 책이다. 서구가 중세에서 근대로 급격히 변화하면서 발생한 사회의 갈등들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이념으로 예술을 끌어들였다는 점은 역사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예술은 계몽의 시대, 서구사회가 품은 갈등과 혼란을 해결하고 봉합하는 하나의 통합기관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근대인의 운명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21세기 자본주의 제국의 신민들에게 예술은 무엇이며, 또 어떤 의미여야 하는가? 이 책은 사치의 동의어, 장식과 유희, 수단으로서의 역할만이 살아남은 예술의 찬란했던 과거와 초라한 오늘을 살펴보고 있다. 서구 예술이 걸어온 길을 되짚어보고 현대의 대표적 예술작품들을 일별함으로써, 근대 이후 반복된 분열을 극복하면서 행복으로 가는 길이 어디에 있는지를 찾고있다.
Contents
서(序)
1부. 아름다움의 제국
ㆍ그녀의 초상화
I. 가설들과 개념들
ㆍ동굴 벽화에 나타난 원시인들의 삶의 의지
ㆍ미메시스와 계몽
ㆍ근대의 꽃 예술
II. 안티케와 근대
ㆍ안티케의 예술
ㆍ근대인의 안티케
ㆍ이성의 승리를 예찬하는 예술
III. 오늘날 되돌아본 근대
ㆍ혁명 대신 기획한 예술 공화국
ㆍ예술 공화국의 유산과 놀다
ㆍ근대인의 자의식과 문학
ㆍ분석과 종합
2부. 내재 비판의 제국
ㆍ피에로
I. 시민사회와 예술
ㆍ자유
ㆍ자율
ㆍ시민적 계몽의 당착
II. 변증법과 형이상학
ㆍ예술과 사회의 변증법
ㆍ사적 유토피아의 변증법
ㆍ일상이라는 이름의 형이상학
III. 몸의 언어, 마음의 언어
ㆍ방황하는 몸
ㆍ색채와 몸이 아닌 마음으로!
ㆍ도망친 아이는 어디로 갔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