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을 떠나 살아있는 전략을 지금 만난다.
나를 알고자 하는 자, 지금 손자병법을 만나라!
현존하는 병법서 중 최고(最古)이자 최고(最高)!
『무경칠서(武經七書)』 가운데 당당히 첫 번째 자리를 차지하는 책!
『손자병법』총 13편 6,000자속에
치열한 사회를 살아가는 전략이 모두 담겨있다.
『손자병법』은 호전적 태도로 전쟁 수행에 필요한 전략과 전술만을 다루는 단순한 병법서의 차원을 뛰어넘는 정치, 외교, 철학 등 다방면의 관점에서 전쟁을 논의하는 사상서로 중국의 조조와 마오쩌둥은 물론, 나폴레옹과 빌 게이츠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리더가 가까이 두고 읽었다. 『손자병법』은 단순히 전쟁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하는 내용을 넘어, 인간의 심리에 관한 깊은 통찰을 전해주기 때문이다.
중국춘추시대에 제(齊)나라 출신으로 오(吳)나라에서 활동한 손무(孫武, 기원전 559년~?)는 중국 병가의 시조격인 대표적인 인물로써 그가 저술한 『손자병법(孫子兵法)』은 자신의 참여한 전쟁경험을 총결한 것이다. 전쟁을 대하는 기본 태도는 물론, 전쟁 준비에서부터 군대를 운용하는 방법, 그리고 특수 전법에 이르기까지, 장수가 어떻게 하면 싸움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는지에 관해 세세하게 다루고 있다.
중국 병법서 중에서 『손자병법』에 비해 시대적으로 앞선 것으로 추정되는 문헌이 있지만, 병법서로서 가장 뛰어난 가치를 지니고 후대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중국 병법서로는 단연 손무가 지은 『손자병법』이다. 이는 중국병법서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역대 문헌들이나 많은 학자들이 문헌의 서술연대에 구애를 받지 않고 손무의 『손자병법』을 제일 먼저 거론하며 수위(首位)에 위치시키는 것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손무의 병법서는 단순히 전쟁에 임하는 전략 전술만을 다룬 단순한 병법서가 아닌 사상서로서의 가치 또한 풍부하게 내포한 문헌이기 때문이다.
손무의 『손자병법』의 맨 처음 문장은 “전쟁은 국가의 중대한 일로 백성의 생사와 국가의 존망이 달려 있으니, 신중하게 살피지 않을 수 없다.”라는 전쟁 신중론의 입장을 밝히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군주가 성이 난다고 해서 군대를 일으켜서는 안 되고, 장수가 화가 난다고 해서 전투를 해서는 안 된다. 이익에 맞으면 움직이고 이익에 맞지 않으면 그친다. 노여움이 다시 기쁨이 될 수 있고 성냄이 다시 즐거움이 될 수 있지만, 망한 나라는 다시 존재할 수 없고 죽은 자는 다시 살아날 수 없다. 그러므로 현명한 군주는 전쟁을 신중히 하고, 훌륭한 장수는 전쟁을 경계한다. 이것이 나라를 안전하게 하고, 군대를 온전하게 하는 길이다.”
위의 인용은, 전쟁이란 나라의 존망과 백성의 생사를 결정하는 중대한 일로, 군주나 장수인 자가 신중하게 대내외적인 객관적 정세를 고려하지 않고 자신들의 주관적인 감정에만 치우쳐 전쟁을 일으킬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 내용이다. 그러나 당시에 대내외적으로 이해관계를 달리한 세력 간의 첨예한 대립과 갈등은 최후의 정치수단인 전쟁으로 대면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춘추시대에 발생한 전쟁의 빈도에 비추어볼 때 당시 사회정치적 제반 상황은 전쟁이 바로 상호 대립과 갈등을 해결하는 최고의 정치적 수단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그래서 손자는 피할 수 없는 전쟁에 대하여 전승(全勝) 사상을 주장했다. 전승 사상에서 말하는 전(全)은 ‘전부, 오로지, 모두’라는 뜻이 아니라 ‘온전하다’는 뜻이다. 즉, 싸움을 해서 승리할 때도 ‘온전한 채로’ 승리를 거두어야 한다는 심오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전(全)’은 빈틈없는 모략을 뜻하며 ‘전쟁(全爭)’이란 싸우지 않고 완전한 승리를 거둔다는 의미이다. ‘전쟁(全爭)’은 정치?군사?경제?외교?문화?과학 기술 등의 전선 상의 투쟁을 포함하고 있는데,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것’이 최상의 방책이다. 이는 전쟁의 잔혹성과 파괴성을 인식하는 것으로부터 비롯한 군사론이다. 손무는 역사적으로 비교적 빠른 시대에 외교가 전쟁의 승부를 결정하는 관건임을 파악한 인물이다. 즉, 손무는 전쟁의 본질을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정치가 항상 주체가 되고 군사작전은 그 정치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객체이며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았다. 또한 전쟁이란 이권투쟁을 위한 하나의 정치적인 수단이라는 점에서 처음부터 정도(正道)라는 것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글의 서두에 밝혔듯이 『손자병법』의 저자인 손무는, 전쟁이란 국가의 대사이고 인민의 생사가 달려있는 커다란 일이므로 싸워야 될 경우와 싸워서는 안 될 경우를 정확히 분별할 줄 알아야 되며, 전쟁이란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마음이 같이 할 때 비로소 수행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히며 논의를 시작한다. 그는 전쟁의 승패는, “어느 편이 정치를 더 잘 하는가”에 달려있다고 주장하면서, 궁극적으로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정치란 바로 도(道, 상하의 이해가 일치하는 정치 목표)를 닦고 법치(法治)를 실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제2부 『손자병법』 역주
제1편「계(計)」- 전쟁의 중요성을 말하다.
제2편「작전(作戰)」- 용병과 군수물자의 경제적 운용 전략에 말하다.
제3편「모공(謀攻)」-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전쟁(全爭)의 대원칙을 말하다.
제4편「형(形)」- 형세(軍形)를 객관적으로 파악하여 승리하는 원칙을 말하다.
제5편「세(勢)」- ‘기(奇)’, ‘정(正)’, ‘허(虛)’, ‘실(實)’로 푼 ‘전략적 이로움’을 말하다.
제6편「허실(虛實)」- 허(虛)와 실(實)속에 숨은 공수(攻守)의 전략을 말하다.
제7편「군쟁(軍爭)」- 전쟁을 유리한 상태로 전환하는 용병술의 중요성을 말하다.
제8편「구변(九變)」- 용병의 아홉 가지 변칙적인 방법 등을 말하다.
제9편「행군(行軍)」- 나라를 떠나 진주(進駐)하는 군대의 행군과 주둔을 말하다.
제10편「지형(地形)」- 지형의 유·불리한 상태를 살펴서 활용하는 용병술을 말하다.
제11편「구지(九地)」- 아홉 가지 지리적 형세를 이용하는 작전 원칙을 말하다.
제12편「화공(火攻)」- 불을 사용하여 적을 공격하는 화공의 원칙과 방법에 대해 말하다.
제13편「용간(用間)」- 정보의 중요성과 간첩을 이용하는 방법에 대하여 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