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등장하는 여섯 명의 여성들은 서로 다른 사회적 환경에서 성장했고, 지적 양식과 교양, 개성, 기질, 그리고 삶을 수용하는 능력과 세계관에 있어서 근본적으로 차이가 난다. 그럼에도 그들은 모두 비범하고 천재적인 창조력을 발휘하여 음악, 문학, 자연과학 등의 분야에서 불멸의 업적을 남긴 남자와 한 동안 결혼생활을 했다.
이들은 모두 자신의 개인적 희망과 욕구를 접어둔 채, 남편의 작업을 돕와 자신의 예술가로서의 재능이나 학문적 성공을 포기해야 했다. 역사학자 프리드리히 바이센슈타이너는 이 '그늘 속의 여성들'을 상세히 살펴 생생하고도 풍부한 자료가 담긴 전기를 서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독자들이 그녀들의 삶을 한 걸음 더 가까이서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