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를 땐 무섭지도 않아요. 그래서 위험한 걸 모르고 가까이 가요. 무서운 걸 알아야 겁을 내고 겁이 나야 위험을 피할 수 있어요. 아는 게 없어도, 나와 달라도 무서워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서, 놀라서 괴로웠던 일이 또 생길까 봐 미리부터 겁을 먹지요. 그렇다고 무서운 게 다 나쁜 건 아니에요. 겁 많고 걱정 많은 사람 덕분에 겁 없는 사람들까지 위험을 피할 수 있게 되거든요. 무서운 걸 알아서 제멋대로 살지 않고, 잘못했을 때 치러야 할 대가가 겁이 나서 규칙을 지키면서 살아요. 무서운 지도자의 말에는 어쩔 수 없이 따르지만 생각과 마음까지 바뀌지는 않아요. 무서움으로 이끄는 지도자는 오래가지 못해요. 무서워도 어떻게든 해 보려고 할 때 무슨 일이든 시작돼요. 용기 내는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도 있어요. 미리부터 겁먹지 말고 용기를 내면 못할 일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