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속에는 핏줄이 있고, 땅 위에는 길이 있습니다. 피는 핏줄을 타고 온 몸으로 흐르고, 사람을 길을 따라 어디든지 다니지요. 사람이 길을 따라 걸어 다니듯이 차는 찻길로 다니고 기차는 기찻길로 다닙니다. 지하철은 땅 속으로, 배는 물 위로, 비행기는 하늘에 떠서 다니지만 모두 제가 다니는 길이 따로 있습니다. 새는 하늘을 마음껏 날 수 있지만 철따라 이동을 할 떄는 언제나 다니는 길로만 다니고, 물고기는 물 속을 마음껏 헤엄칠 수 있지만 알을 낳으러 강물을 거슬러 오를 때는 다니던 길로만 다닙니다.
눈에 닿는 것에서 부터 보이지 않는 것까지 세상에 관한 지식과 정보, 생각들이 담긴 「따뜻한 그림백과」의 25번째 책인 『길』은 여러 가지 종류의 길을 설명해주는 그림책입니다. 차가 다니는 찻길, 기차가 다니는 기차길, 비행기와 배 그리고 비행기도 자신만의 길이 있음을 알려줍니다. 길의 여러가지 모습과 시대가 바뀌면서 새롭게 생긴 길의 의미, 길을 이용하는 방법 등을 배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