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재미있어요. 들어도 들어도 자꾸만 또 듣고 싶어지거든요. 말로만 이야기를 전한 건 아니에요.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이야기를 좋아했거든요. 글자에도 이야기를 붙잡아 두었어요. 사람들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어서 두고두고 읽는 것도 좋아했으니까요.
상상이 없는 이야기는 상상할 수도 없어요. 상상이 이야기에 숨을 불어넣는 거예요. 밥을 먹으면 몸에 힘이 나는 것처럼 이야기를 좋아하면 생각에 힘이 나요. 이야기는 생각이 먹는 밥이에요. 밤마다 이야기에 빠지면 잠에도 스르르 빠져요. 잠을 자는 동안에도 이야기는 내 속에 있어요. 자기도 모르게 꾸는 꿈은 끝없이 펼쳐지는 이야기랍니다. 『이야기』 속으로 퐁당 빠져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