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는 기차를 타고 혼자 여행을 떠나요. 기차가 울창한 숲을 거쳐 갈 거라서, 겁이 나요. 곰도 혼자서 기차 여행을 떠나요. 기차가 번잡한 도시를 거쳐 갈 거라서, 겁이 나요. 그들은 왜 겁이 날까요? 곰은 메이처럼 작은 것들을 잡아먹고, 사람은 곰처럼 큰 것들을 잡아먹기 때문이에요. 메이와 곰은 기차를 타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어요. 거기에 가려면 반드시 기차를 타야 하거든요. 그들은 ‘용기 모자’를 만들어서 머리에 썼어요. 용기 모자를 쓰면 조금 안심이 되거든요.
메이는 용기 모자를 쓴 곰이 듬직한 아저씨인 줄 알았고, 곰은 용기 모자를 쓴 메이가 작은 곰인 줄 알았지요. 둘은 사이좋게 차도 마시고, 따스한 담요를 펼쳐놓고 과자도 나눠 먹어요. 기차는 하늘을 등에 업고 씽씽 달렸어요. 둘은 아주 기분이 좋아졌지요. 서로 마음이 통하는 것도 느꼈어요. 기차가 곰들이 사는 숲속으로 들어갔을 때, 메이는 바싹 긴장했어요. 갑자기 곰이 튀어나올 것 같아서요. 메이는 든든한 아저씨가 곁에 있어서 다행이라며, 곰에게 고마워했어요. 기차가 사람들이 사는 도시로 들어섰을 때, 곰은 바싹 긴장했어요. 갑자기 사람이 튀어나올 것 같아서요. 곰은 작은 곰이 곁에 있어서 다행이라며, 메이에게 고마워했어요.기차에서 내렸을 때, 둘은 모자를 벗고 처음으로 서로를 바라봤어요. 그들은 진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지요. 그런데 기차를 타고 오는 동안 메이와 곰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요? 둘은 쓰고 있던 용기 모자를 벗어서 서로에게 선물했어요.
Author
케이트 회플러,제시사 베글리
케이트 회플러는 미시간 대학교에서 문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작품은 <토끼와 오토바이>가 있다. 그녀가 사는 오하이오 마을 부근에는 진짜 곰들이 살고 있다. 언젠가는 용기 모자를 쓰고, 알래스카까지 여행하는 소망을 갖고 있다.
케이트 회플러는 미시간 대학교에서 문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작품은 <토끼와 오토바이>가 있다. 그녀가 사는 오하이오 마을 부근에는 진짜 곰들이 살고 있다. 언젠가는 용기 모자를 쓰고, 알래스카까지 여행하는 소망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