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즐기는 술래잡기에는 쫓는 역할과 쫓기는 역할이 있습니다. 《한입에 꿀꺽!》에 등장하는 아기 오리들과 악어는 술래잡기를 하는 아이들을 닮았습니다.
덩치가 크고 힘이 센 악어가 술래입니다. 아기 오리들은 날쌔게 도망칩니다.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오리들을 잡기 위해 악어는 기발한 생각을 해 냅니다. 영화배우로, 멋쟁이 이모로, 배트맨으로 변신하는 악어를 보면 절로 웃음이 납니다.
마지막 남은 아기 오리가 왜 자신을 잡아먹으면 안 되는지 구구절절 늘어놓는 모습은 볼수록 사랑스럽습니다. 궁지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이야기를 지어내는 모습이 어린아이와 꼭 닮았기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