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모든 행동을 하느님이 지켜본다는 말에 지호는 여덟 살이 되기 전에 했던 착한 일을 찾아봅니다. 재빨리 펼쳐본 그림 일기장에는 짓궂은 장난들만 가득합니다. 다행히 하느님이 여덟 살부터 지켜본다는 사실에 안심이 되지만, 내 마음대로 놀 시간을 조금 더 갖고 싶기도 합니다.
지호의 마음은 여덟 살 독자들의 마음을 대변합니다. 나이를 한 살 더 먹은 것에 불과하지만, 어른들은 아이들이 초등학생이 되면 더 의젓해지기를 기대합니다. 초등학생이 되면 자기 일은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하고, 선생님이나 어른들께 반듯하게 인사도 해야 하고, 동생도 더 잘 보살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런 요구들이 아이들 입장에서는 아주 부담스럽습니다. 《어마어마한 여덟 살의 비밀》은 갓 여덟 살이 된 지호가 착한 일을 하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유머러스하게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