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문화인 종이 부적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 그림책입니다. 삼신할머니, 삽사리, 수탉, 삼두조, 용과 호랑이 등 부적에 쓰인 우리 문화 고유의 상징들이 등장해 오누이를 모험의 세계로 이끕니다. 부적은 흔히 미신의 산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작가 김지연은 부적에 깃든 정신-악한 것을 쫓고 건강과 복을 기원하는 순수한 마음-에 주목했습니다. 작가는 부적을 주술의 도구가 아닌, 불완전한 인간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는 문화로 바라보았습니다. 책 안에서 부적의 상징들은 인간을 돕는 친숙하고 상서로운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아기를 보살피는 삼신할머니, 충성과 안전을 상징하는 삽사리, 어둠을 물리치고 아침을 여는 수탉, 삼재를 막는 삼두조, 소원 성취를 돕는 용과 수호신 호랑이까지, 이들은 용감하고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오누이의 모험을 돕습니다. 또한 전체 열여섯 장면을 각각 한 장의 부적으로 연출한 독특한 그림책입니다. 모든 장면을 부적처럼 장식적인 조형미를 갖춘 그림으로 표현해 각 장면의 이야기가 곧 부적의 의미가 되도록 구성했습니다. 예를 들어, 마지막 장면은 무사히 달떡을 얻어 돌아온 오누이와 캐릭터들이 다 함께 잔치를 벌이는 모습인데, 작가는 이것을 고난 끝에 소원을 성취한다는 의미를 담은 부적으로 표현했습니다.
Author
김지연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SI그림책학교에서 그림책을 공부했다. 그림책 강의를 통해 어린이, 청소년, 어른 할 것 없이 전국의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우리나라 근현대사 100년을 판화로 풀어낸 『백년 아이』, 고성 산불 재난에 연대하기 위해 마블링과 판화로 표현한 『호랑이바람』, 우리 전통 꽃살문을 담은 『꽃살문』, 『부적』, 『깊은 산골 작은 집』, 『한글 비가 내려요』, 『개그맨』, 『꼴딱고개 꿀떡』, 「마음초점 그림책」 시리즈 등이 있다.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SI그림책학교에서 그림책을 공부했다. 그림책 강의를 통해 어린이, 청소년, 어른 할 것 없이 전국의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우리나라 근현대사 100년을 판화로 풀어낸 『백년 아이』, 고성 산불 재난에 연대하기 위해 마블링과 판화로 표현한 『호랑이바람』, 우리 전통 꽃살문을 담은 『꽃살문』, 『부적』, 『깊은 산골 작은 집』, 『한글 비가 내려요』, 『개그맨』, 『꼴딱고개 꿀떡』, 「마음초점 그림책」 시리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