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나무

책장이 가득한 방에서 아이가 책을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책을 읽자 신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책 속에서 연두빛 새싹이 고개를 내민 것이지요. 아이는 마당에 그 싹을 심습니다. 구름은 비를 뿌리고 싹은 무럭무럭 자라납니다.

『책나무』는 글이 없는 그림책으로 책을 읽던 아이가 책에서 자란 싹을 키우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여름날에는 무성했던 책나무의 이파리가 가을에는 바람에 날려 떨어지고, 이야기들은 다 끝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무르익은 열매가 펑 터지면서 또다른 씨앗이 사방으로 퍼져나갑니다. 책읽기의 즐거움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지요. 책을 읽는 것이 즐겁고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재미있는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글이 없는 책이라서 아이들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보다 쉽게 만들어 내면서 읽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