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리는 학교 축구팀 골키퍼예요. 연습시간에 가끔 지각을 할 때도 있지만, 골을 먹는 일은 절대 없지요. 하지만 항상 덜렁거리는 샐리에게는 막내 동생이 꼭 필요해요.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허둥댈 때, 샐리의 준비물들을 챙겨 주거든요. 침대 아래에 있는 무릎보호대랑 축구화, 운동복, 옷장 뒤에 숨어 있는 골키퍼장갑까지 정말 잘 찾아내지요.
그리고 막내 동생에게는 마티아스가 꼭 필요해요. 마티아스는 막내에게 컴퓨터 게임을 가르쳐 주거든요. 또 마티아스에게는 엄마가 필요하지요. 일요일마다 광고지 정리하는 걸 도와주시니까요. 그리고 엄마에게는 옆집 할머니가, 옆집 할머니에게는 캐롤라인이, 캐롤라인에게는 언니가, 캐롤라인의 언니에게는 옆 반 친구 칼레가, 칼레에게는 아빠가, 칼레의 아빠에게는 칼레의 엄마가 꼭 필요합니다. 칼레의 엄마는 바로 샐리의 학교 축구팀 감독님이지요.
『막내 동생이 있어야 해』는 어린이들에게 자신과 타인이 어떤 관계 속에 존재하는지를 보여주면서 관계의 중요성을 쉽고 재미있게 일깨워줍니다. 어린이들은 샐리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과 직접 관련이 없는 다른 사람들조차도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또한 타인을 대하는 태도, 서로 도와야 하는 이유 등을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입니다. 밝은 파스텔톤의 자연스러운 일러스트를 그린 안나-클라라 티드홀름은 2002년 스웨덴 '어거스트 프라이즈' 수상 작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