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진의 《콩콩 꿀땅콩》 세트. 총 다섯 권으로 이루어진 세트로, 각 권의 첫 장에는 가방, 우산, 사탕 등의 단어와 사물의 그림이 함께 들어 있어, 글자를 처음 접하는 유아들이 사물의 이름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습니다.
콩콩 꿀땅콩① 데굴데굴
언덕에서 데굴데굴 굴러 내려온 콩콩이 머리에 돌멩이가 붙었어요. 언덕에서 굴렀지만 울지 않은 콩콩이와, 콩콩이 머리에 붙은 돌멩이를 떼어 주는 새콤이. 콩콩이는 높은 데서 넘어졌는데도 울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자랑스러워하고, 새콤이는 콩콩이 머리에 붙은 돌을 떼어 준 것에 너무 뿌듯해합니다. 아직은 자기중심적이고 같은 말을 반복하기 좋아하는 유아들의 모습이 천진난만하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콩콩 꿀땅콩② 몰라몰라
비가 와요. 콩콩이와 새콤이는 우산을 가져오면 된다는 친구의 말에 신이 납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이에요? 우산을 쓸 생각은 안하고, 빙글빙글 돌리고, 이얍이얍 친구와 겨루기를 하느라 정신없습니다. 아이에게 우산을 똑바로 써야 한다고 강요하는 대신 가끔은 아이들의 천진한 모습 그대로 두어도 좋을 듯합니다. 물론 감기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만요.
콩콩 꿀땅콩③ 달려달려
콩콩이와 새콤이 그리고 친구들이 손에 무언가를 꼭 쥐고 달려갑니다. 나비괴물, 나뭇잎괴물, 연못괴물, 나무괴물까지 열심히 피해서 달리고 또 달려갑니다. 드디어 멀리 해바라기 할머니집이 보이네요. 아이들이 손에 꼭 쥐고 있는 건 무엇일까요? 그리고 해바라기 할머니를 찾아간 까닭은요? 어린 아이들에게도 나름의 소중한 물건이 있고, 그것을 아낄 줄 아는 지혜가 있답니다.
콩콩 꿀땅콩④ 나도나도
두 개의 사탕을 혼자 다 먹어버린 콩콩이와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 토라진 새콤이. 콩콩이가 아무리 같이 놀자고 해도 새콤이는 새치름하기만 하네요. 그런데 콩콩이의 가방 속에 사탕이 또 하나 있었습니다. 새콤이에게 사탕을 내미는 콩콩이, 새콤이는 이제 콩콩이와 같이 놀아줘도 되겠죠? 점점 또래 친구들과의 놀이를 좋아하고, 자기 것을 친구와 나눌 줄도 아는 유아들의 모습이 사랑스럽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콩콩 꿀땅콩⑤ 모아모아
나뭇잎 하나, 나도 하나. 빈병 두 개, 나도 두 개. 콩콩이와 새콤이가 나뭇잎, 빈병, 종잇조각들을 모으고 있어요. 양손 가득 모은 것들을 들고 어디론가 신나게 달려가네요. 하나, 둘, 세어 가며 모은 쓰레기들을 꿀꿀이(돼지 쓰레기통)에게 주곤 뿌듯해 하는 콩콩이와 새콤이. 스스로 무언가를 하려하고, 성취감에 기뻐하는 유아들의 모습이 앙증맞게 그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