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곰 봉봉이는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합니다. 친구들의 눈에는 분홍색 털을 가진 봉봉이가 아주 이상해 보이기 때문이지요. 속이 상한 봉봉이는 자신을 이렇게 낳아 준 엄마를 원망하며 심통을 부리곤 합니다.
어느 날, 꿀통 때문에 친구와 다툼을 벌이던 봉봉이는 몹시 화를 냅니다. 그러자 봉봉이의 입에서 갑자기 불덩어리가 튀어나오고, 그것을 본 친구들은 모두 깜짝 놀라 도망을 치게 되지요. 봉봉이는 자신이 정말 곰이 아니라 끔찍한 분홍색 괴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결국 봉봉이는 사랑하는 엄마와 친구들을 다치게 하지 않으려고, 정든 집을 떠나 숲 속 깊은 곳으로 숨어버릴 결심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