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의 말글살이에 대한 저자의 안타까움이 담겨 있다. 저자는 우리가 쓰는 말 중에 한자말, 일본말, 미국말이 상당히 많이 섞여 있다고 얘기하며, 이는 우리말을 업신여기며 살아온 세월에서부터 비롯된다고 이야기한다. 말이라는 것은 그 말을 쓰는 민족의 인생과 삶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그릇과도 같은데, 다른 나라의 말을 함부로 섞어 쓰면 그 겨레의 본질과 혼이 훼손된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쓰는 말을 잘 살펴보면 오히려 영어와 한자가 우리말보다 더 극진한 대접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순수 한글 토박이말은 낮고 하찮은 말이라는 인식이 굳어져, 우리 한글은 현재 아주 처량한 신세에 놓여 있다. 저자는 이러한 실태를 매우 안타깝게 여기며 이 책을 집필하였다.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이처럼 심각한 문제를 인식하게 하고, 우리 토박이말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Contents
머리말
하나. 우리 겨레의 삶과 말
사람에게 가장 몹쓸 병
중국 글말을 끌어들여 망쳐 놓은 삶
중국으로 문명을 넘겨주던 세월
중세 보편주의라는 말
말에서 삶의 꽃이 피어난 문명
인류 문명을 앞장서 이끄는 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