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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과 수설

400년을 이어온 성리 논쟁에 대한 언어분석적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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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58625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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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2/10/29
Pages/Weight/Size 153*215*30mm
ISBN 9788958625506
Categories 인문 > 한국철학
Description
“퇴계학파와 율곡학파 간의 성리 논쟁은 왜 400년 동안이나 평행선을 달려왔는가?”
“남명의 저작 『학기유편』의 성리학 도표는 과연 남명이 만든 것인가?”


400년을 이어온 성리 논쟁의 두 가지 수수께끼를 해결해가는 지적 탐구의 과정을 담은 책이다. 학계를 뒤흔들 만큼 중요한 두 가지 문제 중 하나는, 회계학파와 율곡학파 간의 성리 논쟁이 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끝내 파국으로 치달았는지에 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남명의 유일한 저작 『학기유편(學記類編)』에 실린 성리학 도표들이 과연 남명의 것인지에 관한 것이다. 저자는 이를 해명하기 위해 동양철학을 비롯하여 기호학, 언어학, 논리학, 심리철학 등을 넘나들며 조선 유학 연구에 새로운 방법론과 뜨거운 쟁점을 제시한다.

먼저 첫번째 수수께끼를 풀기 위한 실마리는‘횡설(橫說)’과 ‘수설(竪說)’이라는 기호학적 프레임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퇴계-고봉, 우계-율곡, 외암-남당 등 조선 유학사 속 성리 논쟁에 대한 독자적인 시각을 보여준다. 또, 고문헌 발굴학의 방법을 이용해,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던 정복심(程復心)의 『사서장도(四書章圖)』 초간본을 공개하며 『학기유편』에 얽힌 비밀을 명쾌하게 풀어낸다. 400여년 간 풀리지 않은 채 전해져 온 두 개의 수수께끼를 해결하는 과정을 따라가면서, 독자들은 성리학은 고리타분한 옛사람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며, 현대의 심리철학, 분석철학, 존재론, 문화 동역학 등과 당당히 어때를 겨루며 대화할 수 있는 '살아있는 이론 체계'임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Contents
머리말

1장 성리학 입문을 위한 준비 연습
1. 들어가면서
2. 일상에서 ‘횡설(橫說)’과 ‘수설(竪說)’의 예
3. 기호 배치 방식과 문장 엮기
4. 공간지각과 성리학의 기호 배치 방식
5.‘횡설’·‘수설’과 조선 유학의 분기

2장 주자 성리학에서 ‘횡설’과 ‘수설’
1. 주자 성리학의 세 가지 기호 배치 방식
2. 주자 성리학의 핵심 개념: 성향, 감정, 예화
3. 주자의 ‘횡설’: 사단(四端)·칠정(七情)과 도심(道心)·인심(人心)
4. 주자의 ‘수설’: 승반(乘伴)과 공변(共變)
5.‘횡설’·‘수설’과 조선 성리학의 분기

3장 퇴계의 ‘횡설’과 고봉의 ‘수설’
1. 퇴계-고봉 사칠 논변의 발단과 전개 과정
2. 퇴계의 ‘횡설’에 대한 고봉의 문제 제기
3. 고봉의 ‘수설’에 대한 퇴계의 응답
4. 퇴계의 수정 명제: 가치론적 ‘수설’
5. 고봉의 재수정 권고
6. 문인들의 의심에 대한 퇴계의 해명
7. 퇴계-고봉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이유: 프레임의 차이
8.〈성학십도〉에 나타난 퇴계의 최종 입장

4장 남명의 성리설은‘횡설’인가?
1. 남명은 퇴계와 ‘불약이합(不約而合)’했는가?
2. 남명의 〈학기도(學記圖)〉에 보이는‘횡설’프레임
3. 남명의 〈심통성정도(心統性情圖)〉는 그 자신이 그린 도표인가?
4. 깊어가는 의심: 왜 중간본에서는 〈학기도(學記圖)〉를 대폭 삭제해버렸는가?
5. 정복심의 《사서장도(四書章圖)》를 찾아서
6.《사서장도(四書章圖)》와 에도 시대의 주자학
7.〈학기도(學{記圖)〉는 위조되었는가?
8. 어떻게 사태를 봉합할 것인가?

5장 우계의 ‘횡설’과 율곡의 ‘수설’
1. 우계-율곡의 도의지교(道義之交)
2. 우-율 논쟁의 발단
3. 우계의 ‘횡설’에 대한 율곡의 반론
4. 율곡의 ‘수설’에 대한 우계의 재반론
5. 퇴계의 ‘횡설’에 대한 율곡의 비판
6. 우계-율곡의 최종 입장과 합의의 결렬
7. 퇴계학파와 율곡학파 간의 불통과 비난

6장 노론 내부에서 ‘횡설’과 ‘수설’의 격돌
1. 프레임의 차이와 호락(湖洛)논쟁의 발단
2. 동문들의 ‘횡설’에 대한 남당의 비판
3. 외암의 ‘횡설’과 남당의 ‘수설’: 오상(五常)과 관련하여
4. 외암의 ‘횡설’과 남당의 ‘수설’: 은(隱)·비(費)와 관련하여
5. 외암의 ‘횡설’과 남당의 ‘수설’: 사성(四性)·지각(知覺)과 관련하여
6. 프레임의 차이와 호론·낙론의 분기

7장 성리 논쟁에 대한 다산의 메타비평
1. 성리 논쟁의 양상에 대한 다산의 묘사
2. 성리 논쟁 이해에 관한 다산의 곡절과 경위
3. 전론(專論)과 총론(總論)
4. 리(理)·기(氣) 개념의 중의성
5. 텍스트(text)와 콘텍스트(context)
6. 성리 논쟁은 성리학 본연의 목표에 부합하는가?
7. 이론에서 실천으로, 향내(向內)에서 향외(向外)로

8장 근대 전야의 성리 논쟁
1. 그래도 계속되는 성리 논쟁(1): 간재의 한주 비판
2. 그래도 계속되는 성리 논쟁(2): 간재의 화서 비판
3. 근대 전야의 ‘문명 담론’과 기호 배치 방식

9장 ‘횡설’과‘수설’을 하나로 통합하기
1.‘프레임 통합’의 필요성
2. 퇴계의 도덕심리학적 성향론: ‘횡설’ 프레임의 의의와 한계
3. 율곡의 존재론적 승반론: ‘수설’ 프레임의 의의와 한계
4. 퇴계와 율곡의 화해: ‘횡설’과 ‘수설’의 통합
5. 통합된 프레임의 현재적 응용
6. 사변 성리학에서 분석 성리학으로

에필로그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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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이승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