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념적이고 추상적인 접근을 피하고 현장성을 간직한 텍스트를 바탕으로 철학적 의미를 발견하고자 시도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텍스트를 제대로 이해했는지 따져 묻고 대화하고 토론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마주치며 나타나기 시작한 새로운 생각들을 담고 있으며, 텍스트의 해석을 둘러싼 토론의 결과는 텍스트 밖으로 확대되어 삶의 보편적인 의미를 드러내는 글쓰기로 이어지게 되었다.
또한 이 책은 철학이 삶을 만나는 데에서 실패하고 있는 이유는 삶에서 철학을 읽어내지 않고 철학으로 삶을 읽어내려 한다는 데 있다고 지적하면서 철학이 숨쉬고 있는 일상의 삶을 많은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숨겨진 철학’으로서의 삶을 논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삶의 밑바닥에 있는 것을 밖으로 끌어내는 ‘철학하기’를 ‘읽기-말하기-쓰기’라는 구성으로 접근한 독특하고 도전적인 철학에 대한 접근 방식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머리말 삶을 위한 죽음의 변주
등장인물 소개
chapter 1. 한 번 죽음은 영원한 죽음
T 『상엿소리』
R 상엿소리가 구슬픈 까닭은?
S 왜 죽는 게 싫은가?
W 삶만이 아름답다
chapter 2. 공공의 적과 홀로 싸우다
T 『이반 일리치의 죽음』
R 이반은 어떻게 죽음의 문을 통과하나?
S1 죽음은 나에게 어떻게 다가오나?
W1 내 삶은 나의 죽음을 취급하지 않는다
S2 어떻게 삶에서 손을 뗄 수 있나?
W2 죽음의 어둠 속에서 빛을보다
chapter 3. 죽음 없는 삶은 너나 가져라
T1 『티토노스』
T2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R 티토노스와 뱀파이어가 영생을 거부하는 이유는?
S 삶에는 왜 끝이 있어야 하나?
W 살아 있는 것은 죽기 때문에 아름답다
chapter 4. 일하지 않는 자, 죽지도 말라
T『이키루』
R 와타나베는 왜 동네 놀이터에서 죽었나?
S 어떻게 죽어서도 살 수 있나?
W 죽음 앞에서 자기 일을 찾다
chapter 5. 죽음이 삶을 후려칠 때
T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R 노인의 뺨을 때린 베로니카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나?
S 죽음은 어떻게 자기다운 삶을 살게 하나?
W 삶을 걷어차야 진짜 삶이 보인다
chapter 6. 진리찾아 황천까지
T 『파이돈』
R 소크라테스가 기꺼이 독배를 든 까닭은?
S 어떻게 죽음을 넘어설 수 있나?
W 진리를 향한 믿음은 죽음을 무릅쓴다
chapter 7. 순간이여 영원하라
T 『시계가 걸렸던 자리』
R 내 삶은 몇 조각 뼈로 남을 뿐인가?
S 죽음은 왜 끝이 아닌가?
W 시계가 멈춘다고 시간이 멈추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