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깊은나무의 생각

전통에 뿌리내리면서 새로움의 가지는 뻗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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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07/10/08
Pages/Weight/Size 153*224*30mm
ISBN 9788958622000
Categories 인문 > 기호학/언어학
Description
‘언어’에 대한 한창기의 생각을 담은 글들이 중심이 된 책. 한글, 토박이말, 언어의 올바른 표현, 잘못된 쓰임, 쓰임의 변화, 그리고 우리의 언어생활 비판, 마지막으로 교육, 출판, 책읽기에 대한 사유를 담았다. 저자는 안정을 지키면서 변화를 맞을 슬기를 주는 저력은 문화라고 말한다. 민중의 언어, 특히 삶 속에 깊이 자리 잡아 오던 토박이말을 사랑하고, 그 말과 글 속에 담긴 문화를 진정으로 향유하던 사람. 언어의 다양한 쓰임새를 자유자재로 적확하게 구사할 수 있는 언어 문화의 향유자. 선생은 부지불식간에 침투해 오는 서양 문화의 파도 속에서 우리말과 글의 순수성과 의미가 어떻게 변질되고 오염되어 가는지를 누구보다도 세밀하게 집어낼 수 있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Contents
엮은이의 말 - 한창기의 생각, 그 작고 가느다란 것들의 아름다움

1. 변화를 만나는 슬기
'인간적'이 주는 기쁨과 슬픔
바빠서 못 읽는 사람
따지면서 읽는 버릇
나는 항아리를 하나 샀다
온 나라에 일고 있는 새 이름 바람
탈 붙은 전화 번호
가로질러 가기도 하는 사람
마당쇠와 예쁜이
경상도 사투리
그들은 이렇게 먹고 입고 산다
그 사람들의 한평생

2. 말과 사물의 조화
강강술래
입으로는 이렇게 말하고 글로는 저렇게 쓰고
어느 날 오후에 생각한 '주눅과 도사림'
고마움과 미안함의 갈등
조그마한 제안
'있어서'와 '있어서의'
'때문'과 '까닭'
여자가 남자를 '사랑'하다니
빼앗긴 이름
빼앗긴 말
'아뇨'의 뜻이 바꾸이기 시작한다
'해라'와 '하게'와 '하오'와 '합쇼'
대한민국
'나'와 대통령
스님과 따님과 각하
사장님과 선생님

3. 열매보다는 뿌리를 생각하는 마음
토박이말과 기업
껌의 민주화와 사보의 민주화
'청주'의 복권과 청주병의 한국화를 먼저
간판 타령
화장품 광고의 일본-서양 흉내
흉내와 창조와 속임수
서기 노릇
사일구와 사점일구
두 겹, 세 겹의 표준
똥 묻은 개와 겨 묻은 개
호텔과 여관
서재필의 '목소리'
말 못하는 가수
개성과 규율
반말과 다툼
더러운 정치

4. 넓은 세상을 응시하는 혜안
배움
학교를 '사는' 재벌
교육적 효과와 여론 조사
교과서와 노름판
컴퓨터와 도깨비불
세계 책 장수와 한국 책 장수
북한 책들이 나왔으나
빼앗긴 잡지 이백 몇 십 가지
슬기로운 역사
도랑을 파기도 하고 보를 막기도 하고
어려움과 수준의 혼동
사람의 잡지

한창기 연보
Author
한창기,윤구병,김형윤,설호정
그는 1976년부터 타계할 때까지 출판사 뿌리깊은나무 주인으로, 1976부터 1980년까지 월간 『뿌리깊은나무』의 발행-편집인으로, 또 1984년부터 타계할 때까지 월간 『샘이깊은물』의 발행-편집인으로 일하며 두 월간 잡지를 통해 언론과 문화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며 민속, 미술, 예악, 언어, 건축, 복식 할 것 없이 역사와 오늘을 잇는 분야에서 한반도 전통 문화 가치의 탐색에 몰두했던 인물이다.

그는 1936년 전라남도 보성에서 태어나 광주 고등학교를 거쳐 서울 대학교 법과 대학에 진학했다. 그러나 자신의 진로가 법조계가 아님을 깨닫고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미 팔군 영내에서 미국인들에게 귀국용 비행기표와 영어 성경책을 팔았다고 한다. 그리고 시카고의 엔사이클로피디어브리태니커 사에서 한국 땅에 『브리태니커 백과 사전』을 보급했으며, 1968년부터 1985년까지 한국 브리태니커 회사에 몸담아 그 첫 몇 년 동안을 빼고는 줄곧 대표이사로 일했다.

그의 업적은 관념에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구현되는 것이었다. 뜨거운 전통 음악 사랑으로 이 나라에서 해방 후로 1970년대까지 낡은 가치의 예술로 여겨 부끄러워해 목숨이 위태로웠던 판소리를 다시 한반도 남반부 사람들이 높이 평가하고 즐기는 음악으로 되살려 내었으며 똑같은 곡절로 낡은 생활의 상징으로 여겨 내다 버리던 놋그릇, 백자 그릇을 오늘의 생활에 어렵사리 되살려내기도 했다. 또한 세계와 환경과 인류의 걱정거리에 일찍이 눈을 떠서 스승들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 삶의 큰 몫을 빼어난 전통 가치의 세계화와 탁월한 세계 가치의 한국화에 바쳤고, 남다른 심미안과 사물을 꿰뚫는 통찰력으로 문화 비평과 문명 비평을 글로, 입으로 남겼다.

그는 또한 한국어를 통찰한 언어학자였다. 『뿌리깊은나무』와 『샘이깊은물』이 이 나라 새 세대가 사용할 언어의 흐름을 새 방향으로 바꾸었다고 다들 인정하는 것은, 그가 타고난 언어의 통찰력으로 한국어의 가장 중요한 유산이라 할 그 짜임새를 올바로 응용하고 발견하고 복원하여, 논리와 이치에 알맞은 글을 한국인들에게 제시하고자 힘썼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1997년 예순 한 살로 세상을 떠난 그를 한국어와 한국의 문화 예술을 남달리 깊이 알고 사랑한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는 1976년부터 타계할 때까지 출판사 뿌리깊은나무 주인으로, 1976부터 1980년까지 월간 『뿌리깊은나무』의 발행-편집인으로, 또 1984년부터 타계할 때까지 월간 『샘이깊은물』의 발행-편집인으로 일하며 두 월간 잡지를 통해 언론과 문화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며 민속, 미술, 예악, 언어, 건축, 복식 할 것 없이 역사와 오늘을 잇는 분야에서 한반도 전통 문화 가치의 탐색에 몰두했던 인물이다.

그는 1936년 전라남도 보성에서 태어나 광주 고등학교를 거쳐 서울 대학교 법과 대학에 진학했다. 그러나 자신의 진로가 법조계가 아님을 깨닫고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미 팔군 영내에서 미국인들에게 귀국용 비행기표와 영어 성경책을 팔았다고 한다. 그리고 시카고의 엔사이클로피디어브리태니커 사에서 한국 땅에 『브리태니커 백과 사전』을 보급했으며, 1968년부터 1985년까지 한국 브리태니커 회사에 몸담아 그 첫 몇 년 동안을 빼고는 줄곧 대표이사로 일했다.

그의 업적은 관념에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구현되는 것이었다. 뜨거운 전통 음악 사랑으로 이 나라에서 해방 후로 1970년대까지 낡은 가치의 예술로 여겨 부끄러워해 목숨이 위태로웠던 판소리를 다시 한반도 남반부 사람들이 높이 평가하고 즐기는 음악으로 되살려 내었으며 똑같은 곡절로 낡은 생활의 상징으로 여겨 내다 버리던 놋그릇, 백자 그릇을 오늘의 생활에 어렵사리 되살려내기도 했다. 또한 세계와 환경과 인류의 걱정거리에 일찍이 눈을 떠서 스승들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 삶의 큰 몫을 빼어난 전통 가치의 세계화와 탁월한 세계 가치의 한국화에 바쳤고, 남다른 심미안과 사물을 꿰뚫는 통찰력으로 문화 비평과 문명 비평을 글로, 입으로 남겼다.

그는 또한 한국어를 통찰한 언어학자였다. 『뿌리깊은나무』와 『샘이깊은물』이 이 나라 새 세대가 사용할 언어의 흐름을 새 방향으로 바꾸었다고 다들 인정하는 것은, 그가 타고난 언어의 통찰력으로 한국어의 가장 중요한 유산이라 할 그 짜임새를 올바로 응용하고 발견하고 복원하여, 논리와 이치에 알맞은 글을 한국인들에게 제시하고자 힘썼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1997년 예순 한 살로 세상을 떠난 그를 한국어와 한국의 문화 예술을 남달리 깊이 알고 사랑한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다.